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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복귀' 이창우 "작년 라이벌 이수민처럼 올해는 내가 부활"

뉴스1

입력 2020.02.04 15:38

수정 2020.02.04 16:29

2019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플레이하는 이창우.(KPGA 제공)© 뉴스1
2019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플레이하는 이창우.(KPGA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한국 남자 골프의 기대주였던 이창우(27)가 슬럼프를 이겨내고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돌아온다.

이창우는 4일 "2019년 한해 투어를 떠나 있었지만 체감상으로는 더 길게 느껴졌다. 어렵게 얻은 기회이기에 절치부심하며 시즌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우는 지난해 11월 'KPGA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14위를 기록,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대표로 맹활약했던 이창우는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한 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그해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14년에는 마스터스에도 참가했다.


이후에도 상승세가 계속됐다. 2015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창우는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톱10 피니시 공동 1위에 올랐다. 2016년에는 '덕춘상(최저타수상)' 수상과 함께 준우승 2회를 바탕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제네시스 상금순위 6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이창우는 부진에 빠졌다. 당시 출전한 15개 대회에서 단 3개 대회에서만 컷통과했다. 시즌 후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도 공동 96위로 부진했고 결국 2019시즌 시드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창우는 "나도 그렇고 주위에서도 그렇고, 기대가 컸다. 솔직히 말하면 프로 데뷔 초에 좋은 성적을 계속 내다보니 자만하기도 했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심적으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감정 조절도 잘 안됐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2018년 들어서는 드라이버 샷의 방향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럴수록 더 조급해졌다"며 "몇 개월간 골프채를 손에서 놓기도 했지만 다행히 2019년 여름이 지나고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안정감을 되찾은 이창우는 지난 시즌 10월 추천 선수로 참가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9위에 오른 뒤 이어 열린 'KPGA 챌린지투어 20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는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무엇보다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됐고 그 흐름이 'KPGA 코리안투어 QT'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나아가 "멘탈 트레이닝부터 기술적인 훈련까지 열심히 소화해냈다. 이 같은 노력에는 절대로 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2020 시즌 이창우의 목표는 우승이나 대상 등이 아니다. 매 대회 꾸준한 성적을 거둬 제네시스 포인트 70위 내로 진입, 2021년에도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이다.

이창우는 "이전과 확실히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마음가짐이다.
이제는 간절하고 절실하다"며 "새롭게 달라진 이창우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2019년 KPGA 코리안투어 대회 대부분을 집에서 TV로 시청했다.
특히 친한 친구이자 한때 라이벌로 불렸던 (이)수민이가 좋은 활약을 펼칠 때 마다 부럽기도 했고 자극이 됐다"며 "지난해 (이)수민이가 부활에 성공했듯이 올해는 내가 부활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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