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 4121억달러…메모리 33% 감소

뉴스1

입력 2020.02.04 15:42

수정 2020.02.04 15:42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 모습. 2020.1.3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 모습. 2020.1.3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세계 반도체 매출액 추이(자료=미국반도체산업협회) © 뉴스1
세계 반도체 매출액 추이(자료=미국반도체산업협회) © 뉴스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9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1년 전보다 12% 이상 감소해 4121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미국의 반도체 매출이 20% 이상 줄며 최대 감소폭을 보였고 일본과 중국도 각각 10%, 8.7% 감소했다. 주요 제품 중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를 합친 메모리 매출이 전년 대비 32% 감소하며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역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의 데이터를 인용해 2019년 세계 반도체 매출액이 4121억달러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존 뉴퍼(John Neuffer) SIA 회장은 "글로벌 무역 불안과 제품 가격 주기성 등이 혼재한 가운데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크게 줄었다"면서 "2020년엔 완만한 성장이 예상되는데 앞으로 회복세를 이어가려면 자유무역을 촉진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개방적 접근을 보장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9년 세계 반도체 매출에서 가장 크게 감소한 제품군은 메모리(Memory)다.
SI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1064억달러로 전년 대비 32.6% 감소했다. 메모리 출하량은 크게 변한 것이 없지만 가격 인하에 따른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중에서 D램의 경우는 매출 감소폭이 37.1%에 달했고 낸드플래시도 25.9%를 기록했다고 SIA 측은 밝혔다.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포함한 집적회로 제품 매출은 664억달러로 전년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센서 등이 포함된 광학제품군은 전년 대비 매출이 9.3%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2019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액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은 미국이다. SIA는 지난해 미국의 반도체 매출 감소폭이 -23.8%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Δ일본(-10%) Δ아시아·태평양 기타(-9.0%) Δ중국(-8.7%) Δ유럽(-7.3%) 등으로 조사됐다.

2019년 4분기 매출만 놓고보면 108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하지만 직전 분기인 2019년 3분기보다는 0.9% 증가했다.

월별 매출에서는 2019년 마지막달인 12월 매출이 361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5%,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고 SIA는 밝혔다.
지난해 12월 매출은 유럽(-4.5%), 일본(-2.0%), 중국(-1.5%)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미국만이 '나홀로' 0.1% 증가하며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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