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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신종 코로나 정보 제때 안 줘…사악하다"

뉴스1

입력 2020.02.04 15:59

수정 2020.02.04 15:59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대만 정부가 중국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정보를 적시에 입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4일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어우장안(歐江安)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은 (신종 코로바이러스와 관련해) 매우 제한적인 정보를 받아왔고, 그것도 빨리 받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혓다.

어우 대변인은 "바이러스 문제가 심각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워 대만이 세계보건기구(WHO) 회의에 참여하는 걸 방해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국제적으로 무례하고 대만을 비합리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인류의 건강보다 정치적 고려를 우선시했다"고 비판했다.

어우 대변인은 "질병은 국가 간 경계가 없다"면서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 정치적 고려를 하는 것은 중국의 횡포와 '사악한' 본질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어우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대만 정부는 미국·일본 등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대만이 바이러스 정보에 접근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며 대만 집권 민진당을 겨냥, "바이러스를 '정치게임'에 사용하는 걸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일에도 "대만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적절히 공유하고 있다"며 "양안(兩岸) 간 소통이 원활하다"고 WHO에 보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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