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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서빙로봇 '딜리' 전국 식당 12곳서 서빙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4 16:10

수정 2020.02.04 16:10

올해 전국 200개 업소 300대 공급 확대 
배달의민족이 선보인 자율주행 서빙로봇 ‘딜리 플레이트' 이미지.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의민족이 선보인 자율주행 서빙로봇 ‘딜리 플레이트' 이미지. 우아한형제들 제공

[파이낸셜뉴스] 배달의민족이 선보인 자율주행 서빙로봇 ‘딜리 플레이트'가 두 달 만에 전국 식당 12곳에서 18대가 운영되고 있다고 우아한형제들이 4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 18일 딜리플레이트 렌탈 프로그램을 선보인 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는 실내 레스토랑 전용 자율주행 로봇이다. 선반만 총 4개, 최대 적재용량은 50kg으로 한번에 테이블 4곳에 음식을 서빙할 수 있다
점원이 딜리플레이트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딜리플레이트가 알아서 주문자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로 찾아간다. 도중에 장애물을 마주치면 스스로 피해간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7월 서울 송파구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 ‘메리고키친’에 시범적으로 선보인 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 식당에서도 서빙로봇에 관심이 높아졌다.


강원 속초 맛집 ‘청초수물회앤섭국’은 지난해 12월 딜리플레이트 4대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경남 창원 소고기전문점 ‘성산명가’는 딜리플레이트 2대를 설치했다. 경남 창원 중식당 ‘금화’에도 딜리플레이트 1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지상엽 속초 청초수물회앤섭국 지배인은 “무거운 그릇을 끊임없이 나르는 일을 딜리플레이트가 대신하면서 직원은 고객과 소통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고객 응대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서빙로봇의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딜리플레이트 렌탈 프로그램에는 로봇 대여부터 정기 관리, 영업배상책임보험 등이 포함돼 있다. 도입 전에 사업장에 꼭 맞는 로봇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하고 로봇 설치 후에는 관리한다.
렌탈 가격은 2년 계약 기준 월 90만 원, 1년 단기 계약 시 월 120만 원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딜리플레이트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 김요섭 이사는 “단순 음식 주문 중개를 넘어 푸드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서빙로봇 상용화, 렌탈 프로그램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200개 매장에 딜리플레이트 300대 공급을 목표로 다양한 메뉴를 취급할 수 있도록 로봇 솔루션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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