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자동차 공장 멈추게 한 '와이어링 하네스'.. 중국 의존 벗어나야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4 16:25

수정 2020.02.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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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공장을 멈추게 한 중국산 부품 '와이어링 하네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쌍용차 등 일부 완성차업체들이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선을 중국에만 대부분 의존해오면서 사태를 더 키웠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4일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와이어링 하네스 자동차 부품은 차 내부에 장착된 전기장치들에 각종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장치로 사람의 혈관처점 전자부품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자동차의 가장 하단에 위치하며 보통 가장 먼저 작업이 이루어진다. 와이어링 하네스가 없으면 자동차를 만드는 작업 자체가 시작되지 않는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을 중국에 의존했던 이유는 단 하나다.
비용때문이다. 다른 나라보다 중국이 비용면에서 월등히 경제적이기 때문에 공급선을 다른 곳으로 늘리지 못했다. 특히 국내 생산이 전무하다시피 한 이유도 한국보다 저렴한 중국의 인건비와 제품원가 등 비용적인 측면이 크게 작용했다.

게다가 중국과 거리가 가까워 다른 나라보다 물리비용도 훨씬 아낄 수 있었다.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받는 양은 일주일 단위로 계약된다.
재고를 공장 내부에 쌓아놓고 관리하는 것보다 일주일 단위로 물량을 공급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다. 그러나 중국 한 나라에만 공급선을 집중했던 탓에 지금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리스크에 휘둘리면서 공장이 셧다운, 한 회사당 수백억에 가까운 손해를 더 보게 됐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가 비용저감과 생산관리 차원에서 부품재고를 최소화하는 추세인데다 비용적인면에서 중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외로 다양한 공급선을 확보하는 노력들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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