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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 확진자' 무안공항 입국…접촉자는 몇이나?

뉴스1

입력 2020.02.04 16:09

수정 2020.02.04 16:0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확진환자가 지난 1월 19일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무안국제공항의 4일 내부 모습. 최근 중국 항공편 취소 등으로 인해 더욱 썰렁한 모습이다. 2020.2.4 /뉴스1 © News1 박진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확진환자가 지난 1월 19일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무안국제공항의 4일 내부 모습. 최근 중국 항공편 취소 등으로 인해 더욱 썰렁한 모습이다. 2020.2.4 /뉴스1 © News1 박진규 기자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이제 막 공항이 활성화되려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또다시 침체기를 맞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4일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확진환자가 지난달 19일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안공항은 침통한 분위기다.

가뜩이나 항공편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입국까지 확인돼 공항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에 거주하는 A씨(42·여)가 국내 16번째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로 확인됐다.

A씨는 폐 관련 기저질환자로 태국 여행 후 1월19일 입국했고 이어 25일부터 오한 등 증상이 있어 2월3일 전남대병원에 내원, 다음날 양성으로 최종 판정됐다.

또한 A씨는 동행자 5명과 태국 방콕 여행을 마치고 제주항공을 이용해 무안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4일 A씨의 감염 사실을 밝힘과 동시에 이동경로나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

무안국제공항에도 이날 오후 역학조사팀을 보내 A씨와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 명단을 확보하고 공항내 CCTV 확인 등을 통해 접촉자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 관계자는 "우리도 역학조사팀이 내려온다는 소식만 전달받았고, 정확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조금씩 공항 이용객이 늘고 있는 상태에서 날벼락을 맞은 느낌이다"고 침울해 했다.

무안국제공항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됨에 따라 국제선의 경우 지난달 29일부터 제주항공과 중국 사천항공, 동방항공의 중국 산야와 장가계, 상해 등 중국 노선을 전부 중단했다.

현재는 세부와 괌, 시엠립, 다낭, 타이페이, 달랏, 나트랑 등 동남아 노선만 운항중이다.

중국 노선의 취항이 취소되면서 승객도 현저히 줄어들고 공항 음식점과 편의점 등은 더욱 한산한 모습이다.


이런 와중에 태국 여행객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으로 태국 방콕노선마저 중단될 우려를 낳고 있다.

무안공항에 상주하는 한 사설업체 직원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승객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곳을 이용한 승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혹시나 제가 접촉대상자인지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16번 환자로 인해 능동감시대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의약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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