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조현기 기자 = 중국 정부가 이르면 오는 7일부터 일부 생산시설 재가동을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마스크를 직원 1인당 하루 2개씩 구비한 사업장에 한해 제한적으로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들은 마스크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중국 수출입 중소기업들은 마스크를 확보하더라도 내륙 수송망이 사실상 마비 상태여서 전달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들은 특별수송기 등 정부의 적극적 수송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4일 오후 경기도 시흥의 한 건설장비 제조업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과 2차 간담회를 가졌다.
서기만 경기벤처기업협회 회장은 "2월 안에 끝나면 괜찮지만 장기화되면 금융지원 문제 등 향후 중국과 비즈니스에서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규모가 있는 업체들은 중국 의존도가 높아 중국측 요구를 무조건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A업체 대표는 "현재 (중국정부에서) 2월7일부터 작업을 해도 된다는 지시가 내려왔지만 '마스크를 하루에 전 직원에 2개씩 지급하라', '온도계를 준비해 출입문에서 체온을 확인하고 출근시키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나 온도계는 중국에서 돈 주고도 살 수 없어 본사에서 구해 달라고 했지만 어제 구하러 다니니 2000장 밖에 못 구했다"며 "(중국현지)지역 마다 다르겠지만 지금 마스크와 온도계가 준비돼야 작업 시작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외 통관이 엄격하게 통제되면서 물류수송 차질도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물류수송은 주로 컨테이너선을 통해 이뤄지는데, 스케줄에 맞춰 한 달에 1~2회씩 대규모로 선적해 운송하는게 일반적이다. 통관이 막히거나 지연되면서 2월 컨테이너선은 이미 취소됐고 3월에나 한-중을 오가는 물품수송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A 대표는 "부품을 생산해 현지에 팔고 있고 국내에서 완료해 해외에 판매하는데 부품 조달 문제가 발생할 듯 하다"며 "우리는 한 달에 한 번 컨테이너가 들어오는데 2월에는 못 들어오고 3월에나 들어온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A 대표는 "중국 내륙에서는 물류가 스톱됐다. 정부가 관할하는 물류회사 한 곳만 유통하고 있고, 다른 곳은 올스톱"이라며 "여기서 (물품을)보내더라도 내륙으로 가는게 문제"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박 장관은 "중기부 협력관과 중진공에서 (중국현지) 5곳에 나가있는데 그 망을 활용해 마스크를 보낼 계획"이라며 "저희 담당 과장에게 이야기해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