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中대사는 아쉬움 표했는데…靑 "전체적 맥락은 긴밀 협력"

뉴스1

입력 2020.02.04 16:48

수정 2020.02.04 16:48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2.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2.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청와대는 4일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건의에 따른 '과학적' 결정이 필요하다"며 우리 정부의 '제한적 입국금지' 조치에 대해 사실상 아쉬움을 표한 데 대해 언급을 자제했다.

앞서 싱 대사는 이날 부임 이후 첫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제한적 입국금지' 조치에 대해 "한국이 취한 조치에 대해선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면서도 '신종 코로나 억제를 위해 국제여행과 교육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WHO측의 입장을 거론하며 "WHO의 건의에 따른 '과학적'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싱 대사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우리 정부가 이날 0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 2주 이내에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제주 무사증 입국을 일시 중단하는 조치를 단행한 데 대해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한중국대사가 한중간에 이 문제를 긴밀하게 협력해서 풀자는 취지로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싱 대사의 발언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이 문제를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인 맥락을 가지고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중국인 입국금지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역시 사실이 아니다. 공식적으로 요청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에서도 그 사실에 대해서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은 (입국금지 지역 확대 여부는) 정부와 전문가가 판단할 몫이라는 의견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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