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신종 코로나 사태, 시진핑 집권 이후 최대 난제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시진핑 중국 정부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시진핑 정부 위기될까'라는 기사에서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초강력 대응 조치에 나섰지만 그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2002~2003년 발발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사태 때 무대응으로 일관한 지난 중국 정부와 비교하면 이번 시진핑 정부는 속도감 있게 민첩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전염병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유례 없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바이러스 발생지인 후베이(湖北)성 전역을 봉쇄한 데 이어 이달 3일에는 우한(武漢)시와 인접한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 봉쇄에 나섰다.

하지만 정반대의 평가도 나온다. 시진핑 정부의 총력 대응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어서다. 4일 오전 0시 기준 중국 본토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는 2만43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도 427명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초기 발병 이후 몇 달간 이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중국 출신 정치경제학자 민신페이 미국 클레어몬트 매케나대학 교수는 "지역 정부 관료들은 신종 코로나 발병 초동 대치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경시했다"며 "그 결과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현재 왕샤오동(王晓东) 중국 후베이성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초기 진압 실패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중국 지역신문 후베이 데일리 장오야(张欧亚) 선임 기자는 중국 소셜미디어 시나닷컴 웨이보에서 "우한의 지도자 교체"를 촉구하며 "전염병 상황이 악화된 원인으로 중국 현직 관료들의 지도력 부족"을 꼽았다.

일부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내놓은 사망자 수에 대해 불신하고 있다.
우한 현지 주민들은 중국 정부의 언론 통제에도 불구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현 정부에 대한 분노와 좌절감을 표출하고 있다.

NYT는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를 시 주석 집권 이래 최대 난제로 꼽으며 "신종 코로나 진압 실패로 중국 경제와 민생에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중국 국민들은 거세게 반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NYT는 "마오쩌둥 이후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시 주석에게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는 지방 정부와 중국 국민들에게 그의 정치적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