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시조힙합 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앙코르 공연···"외쳐, 조선!"

뉴시스

입력 2020.02.04 16:53

수정 2020.02.04 16:53

[서울=뉴시스] 김수하, 양희준. (사진 = PL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2.04.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수하, 양희준. (사진 = PL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2.04.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전통을 흡수한 독자적 창작 뮤지컬로 평가 받는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이 앙코르 공연한다.

4일 공연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14일부터 4월2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작년 초연한 이 작품은 멋도 모르고 고리타분하게 여길 수 있는 조선시대 시조문화를, 대한민국 젊은 세대에서 '스웨그'의 상징으로 통하는 힙합문화로 치환한 점이 탁월하다.

조선시대에 자유와 소통의 상징인 시조를 읊는 방법이 계급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점에 착안했다. 양반들은 사대부 시조라 일컬어진 평시조를 읊는다. 정형화로 경직돼 있다.


반면, 백성들은 서민의 애환이 깃든 사설시조를 읊는다. 특히 조선의 자유로운 영혼이자 누명을 쓴 부친으로 인해 한을 품은 주인공 '단'의 시조는 처음부터 운율이 파괴돼 있다.

단은 흡사 K팝 아이돌 같다. 캔버스화 같은 신발을 신은 그는 랩과 고음을 자유롭게 오가며 시조로 세상을 바꾸려는 '골빈당' 단원들과 화려한 칼군무를 춘다

뮤지컬은 부당한 세상에서 약자로 살아오며 마음 속에 켜켜이 쌓여 굳어진 슬픔을 한자락 시조에 담아 털어내는 백성들의 흥을 그린다.

지난 20일 개최된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이 뮤지컬 초연에 출연한 양희준과 김수하가 남자 신인상과 여자 신인상을 휩쓸었다. 지난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는 '앙상블상'을 받았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뮤지컬 외적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25일 특별 공연 '외쳐, 잔칫날!'을 마련한다.
푸짐한 잔칫상이 연상되는 다양한 볼거리를 담는다는 각오다. 극 중 비밀 시조장인 '국봉관'에서 관군들의 눈을 피해 시조를 즐기는 백성들의 노래 '놀아보세' 뮤직비디오를 앞서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앙코르 공연에는 양희준, 김수하를 비롯 이휘종, 이준영, 정재은, 최민철, 임현수, 이경수, 이창용 등 초연 배우들이 대거 돌아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