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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 대국민 '헌혈참여 호소'…신종코로나로 헌혈자급감

뉴스1

입력 2020.02.04 17:05

수정 2020.02.04 17: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보유일수 시나리오 분석(제공=대한적십자사)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보유일수 시나리오 분석(제공=대한적십자사) © 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대한적십자사는 4일 대국민 헌혈 참여 호소문을 발표하며 국민들의 헌혈 참여를 호소했다. 혈액 수급이 어려운 동절기인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공공기관 등 단체도 외부 활동을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이날 현재 16명으로 늘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2월 4일 현재 혈액 보유량은 3.4일치에 불과하다. 현재와 같이 헌혈자가 감소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오는 13일 경에는 혈액보유량 3일 미만으로 혈액 위기상황이 예상된다. 특히 바이러스 발생 이후 군부대, 기업 등의 예정되어 있던 헌혈행사 취소가 급증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과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시에는 단체헌혈이 많이 이루어지는 시기라 혈액 수급이 심각한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은 매년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절기에 발생해 원활한 혈액수급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혈액관리본부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메르스와 사스 발생 기간 중 혈액 보유량은 각 3.4~7.9일치와 4.9~9.9일치를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석 대한적십자사 안전관리팀장은 "우리 몸속 혈액량의 15%는 여유분이며 헌혈량은 7~10%로 헌혈을 하여도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며 "수혈이 긴급히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헌혈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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