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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 코로나 여파로 도핑테스트 일시 중단

뉴시스

입력 2020.02.04 17:09

수정 2020.02.04 17:09

ITA "선수·검사관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돼" 6개월 남은 도쿄올림픽에 타격 줄수도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는 4일 현재 42세 한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추가 확진돼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는 4일 현재 42세 한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추가 확진돼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중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됨에 따라 스포츠 도핑테스트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4일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국제검사기구(ITA)는 중국반도핑기구(CHINADA)가 일시적으로 도핑 검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ITA는 "선수들이나 검사관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하는 상황이다. 반도핑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모두의 공중 보건을 우선 순위에 놔야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중국반도핑기구가 상황이 나아지는대로 점차적으로 검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해왔다"며 "사설 기구가 도핑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7월24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중국의 도핑테스트 중단은 금지약물 근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반도핑기구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들은 매년 1만5000여건의 도핑테스트를 실시한다. 2017년에는 1만건의 도핑테스트를 시행했는데, 영국, 독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중국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종합 3위에 올랐을 정도로 스포츠 강국이지만 도핑 문제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은 2014년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여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8년에는 도핑테스트를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ITA 대변인은 "도쿄올림픽까지 아직 6개월이 남아있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중국반도핑기구가 반도핑 프로그램을 이행하는 주체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WADA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지카 바이러스 사태를 언급하면서 "이런 전염병 확산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각종 스포츠 경기가 취소됐다.


ITA는 "경기가 다른 지역에서 열리더라도 도핑테스트를 준비해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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