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문재인 빨갱이', '하나님 까불면 죽어' 등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광주에서 5·18을 왜곡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
전 목사는 4일 광주 무등파크호텔 4층 컨벤션홀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목사 초청 광주 지도자 대회'에 참석해 조찬기도회를 가졌다.
기도회에서 그는 "광주는 좌파도시", "문재인 미친X", "문재인이 역사 사기를 치고 있다"는 등 막말을 쏟아냈다.
5·18민주화운동은 '광주사태'라고 표현하며 왜곡·폄훼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전 목사는 "광주, 전라도가 왜 좌파도시가 됐나. 이유가 있다. 박헌영이 대구에 갔으면 대구가 빨갱이 도시가 됐을 것"이라며 "하지만 박헌영이 여기(광주)에 숨어 지하당 조직 운동한 세력이 지금도 광주에 남아있기 때문에 좌파도시가 됐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이것이 광주사태 진행까지 뿌리가 연결된다. 호남사람들이 사태라고 한다고 나에게 돌을 가지고 달려올 수 있다. 어디 돌로 한 번 쳐봐라. 난 부르고 싶은대로 부를 거다. 역사적 사실은 사실대로 알아야지. 역사에 사기 당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막말도 이어갔다.
그는 "좌파빨갱이가 역사 사기치는 것에는 선수다. 문재인이 역사 사기를 치고 있다. 북한 3인자까지 한 김원봉을 문재인이 대한민국 창설자라고 떠들었다. 문재인이 미친X"이라며 욕설까지 내뱉었다.
그러면서 "전라도가 왜 사기를 쉽게 당했나. 그 최고 역할을 한 것이 바로 김대중이다. 김대중이 남조선노동당 전남 지부장까지 했다. 그 후 전향했지만 과거 자신의 전적을 없애려고 남로당을 하나의 역사로 만들어버렸다"며 억측을 늘어놓았다.
또 "광주와 전라도만 속고 있다. 그때 속은 찌꺼기가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광주 북구 일곡동 사랑의교회에서 광주애국국민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10여가지 혐의로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