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송상현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피해고객들에 총 1600억원을 배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그룹 경영 실적에서 충당금 등 전입액에 DLF 배상금 1600억원을 설정해놓은 것이다.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사장(CFO)은 4일 하나금융그룹 2019년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DLF 배상 준비금을 1600억원 한도로 비축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측은 "보수적으로 가정해 최대한 손실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하나금융이 DLF 배상금 등을 미리 설정하면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지난해 대비 69.2% 포인트 상승한 7773억원이었다.
앞서 하나은행은 내부에 배상위원회를 구성해 DLF 사태로 손실을 본 1000여명의 고객에 대한 자율조정을 준비했다. 하나은행은 금융감독원이 전달한 DLF 불완전 판매에 대한 손해배상기준(안)에 따라 40%, 55%, 65% 등으로 배상비율을 심의·의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문제가 된 DLF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 총 7950억원 규모로 판매됐다. 평균 손실률은 52.7%, 최대 손실률은 98.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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