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4·15 총선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유권자들과의 대면접촉은 최소화하고, 대면접촉을 할 때는 악수대신 손등 인사로 하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려야 하는 시점이어서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4일 만난 울산의 모 선거캠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악수를 꺼려하는 유권자들이 많다"며 "본선에 진출하려면 최대한 얼굴을 많이 알려야 하는데 손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울산지역 총선 예비후보들은 현장활동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SNS를 활용하는 등 비대면 홍보활동도 강화하는 모양새다.
울산 중구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김광식 예비후보는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예비후보자들이 유권자를 만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정책을 비롯한 다양한 사안에 대해 후보자들 간 토론회를 활성화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김 예비후보는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한 분 한 분께 악수하며 인사드리는게 도리이나 현 상황에선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신종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선거운동 시 유권자와의 신체 접촉을 최소화하자"고 밝히기도 했다.
울산 남구을 민주당 김지운 예비후보는 신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손으로 하트를 그리는 '하트 인사'를 하거나 악수 대신 손등을 부딪히는 방식으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는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신체접촉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있다"며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행사가 취소되는 등 제약이 많이 생긴 상황"이라고 전했다.
울산 남구갑에 출마하는 한국당 최건 예비후보는 신종 코로나 예방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행사 참여는 자제를 하고 있다"며 "유권자와 악수를 나누는 것 보다는 피켓을 들고 얼굴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북구에 출마하는 한국당 박상복 예비후보는 "특히 어린아이들과 같이 있는 유권자분들이 악수하기를 꺼려하신다"며 "후보 입장에서는 마스크를 쓰기가 힘들어 명함만 주는 정도에서 인사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자신의 이력과 정책 등을 홍보하고 있다.
울주군에 출마하는 한국당 신장열 예비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을 받는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선거운동 시 악수가 아닌 목례로 대신하자"고 전국의 예비후보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Δ악수 대신 눈인사 Δ마스크 착용 및 다중 이용시설 방문 자제 Δ손 소독제 수시 사용 Δ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준수 Δ감염 예방 수칙 홍보 Δ당원 집회, 각종 행사 축소 또는 연기 등의 선거운동 수칙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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