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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100만배럴 감산 검토 [세계경제 코로나 쇼크]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4 17:55

수정 2020.02.04 17:55

사우디 주도 유가 방어 나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100만배럴 추가 감산 검토에 들어갔다. 감산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주 대규모 감산이 예상된다. 세계 최대 석유수입국이자 2위 석유소비국인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석유수입을 크게 줄일 것이란 전망으로 유가가 추락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국제유가는 3일(이하 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50달러 선이 무너졌다. 국제유가는 4주 연속 주간단위 하락세를 기록하며 약세장에 머물고 있다.

당초 다음달 5~6일로 예정돼 있던 각료회의 일정을 앞당겨 다음주 말인 14~15일 열기로 했다.
또 각료회의에 앞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실무자 회의인 공동기술위원회(JTC)가 4~5일 오스트리아 빈 OPEC 사무국에서 열린다.

OPEC 소식통들은 4~5일 감산 등 유가 하락 대응방안이 논의되고, 14~15일 각료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알려진 방안은 2가지다. 하루 50만배럴 또는 100만배럴 감산이다.

사우디가 주도해 신종 코로나 위기가 끝날 때까지 하루 50만배럴을 감산하는 것이 첫번째 방안이다. 앞서 OPEC과 러시아 등 이른바 OPEC+는 지난해 12월 하루 50만배럴 감산을 결정, 다음달 각료회의 때까지 감산규모를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하루 120만배럴이던 감산이 지난해 12월부터는 하루 170만배럴로 늘었다. 이번에 50만배럴 감산이 추가되면 감산규모는 하루 220만배럴이 된다.


또 다른 방안은 사우디가 모든 부담을 지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하루 100만배럴을 사우디가 감산하는 것이 두번째 시나리오다.
사우디가 현재 하루 970만배럴가량을 생산하는 점을 감안할 때 사우디 산유량은 하루 870만배럴이 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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