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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훈센 총리 만난 文대통령…'한-아세안 협력' 약속

뉴시스

입력 2020.02.04 18:16

수정 2020.02.04 18:16

"한-아세안 회의 성공적 마무리…신남방정책 이행 이정표" 훈센 총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일관된 지지와 성원" 양국간 교역 및 투자협력, 인적 교류 증진 위해 긴밀 협력
【프놈펜(캄보디아)=뉴시스】전신 기자 =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월15일 프놈펜 평화궁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영접을 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3.15. photo1006@newsis.com
【프놈펜(캄보디아)=뉴시스】전신 기자 =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월15일 프놈펜 평화궁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영접을 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3.1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훈센(Hun Sen)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 한-아세안의 협력 발전을 약속하면서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 확대를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청와대 본관에서 훈센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번 면담은 지난해 11월 훈센 총리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불참한 지 2개월 여만에 마련됐다. 당시 훈센 총리는 회의 개최 이틀 전 장모의 임종을 지키고자 방한하지 않았다.

훈센 총리는 외교 차원의 공식 방한이 아닌 개인 일정으로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의전을 고려해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이 아닌 약식 면담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문 대통령을 만난 훈센 총리는 지난해 연달은 회의에 개인 사정으로 부득이 불참하게 돼 아쉬웠다며, 이번에 방한해 문 대통령과 만나 매우 기쁘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신남방정책 이행의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상회의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아세안 및 한-메콩 협력 발전을 위해 서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 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훈센 총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일관된 지지와 성원을 보였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번 면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 간 이뤄지는 교역 및 투자협력, 인적 교류를 증진시키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시켜나가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체결된 '이중과세방지협정'과 '형사사법공조조약'에 대해 "제도적 협력기반이 공고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중과세방지협정'의 경우에는 조속히 발효로 인한 호혜적 투자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했다. 캄보디아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 캄보디아 투자액 35.88억달러 가운데 한국은 11%를 차지했다. 43%인 중국에 이어 2위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6년 6.9%, 2018년 7.3%를 기록하는 등 6%후반~7%초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형사사법공조조약' 또한 이른 시일 내 발효돼 양국 내 체류 국민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캄보디아 관광부에 따르면 한국에서 캄보디아를 방문한 이들은 2018년 30만1770명이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을 찾은 이들은 2018년기준 3만6780명으로,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양국 간 교역액이 10억불을 돌파했다는 사실에 환영입장을 냈다. 지난해 11월 개시된 한-캄보디아 FTA 공동연구를 통해 교역 증진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금융·ICT·농업 등 분야를 중심으로 상생 협력을 확장하기로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적 결속 강화에 기여하고자 올해 6월 P4G 정상회의(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를 개최할 예정임을 설명했다. 이 회의는 오는 6월29일부터 같은달 30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훈센총리는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방한한 훈센 총리는 5일까지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오는 5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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