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화장품업계, 시진핑 방한·한한령 해제 '봄날' 오나 했더니…더한 겨울

뉴스1

입력 2020.02.05 05:40

수정 2020.02.05 05:4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절차 강화 대책에 따른 후속조치로 중국인 전용 입국장이 별도로 신설된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4일 0시부터 시작되는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대책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2곳, 제2 터미널에 1곳 등 중국 전용 입국장 총 3곳이 설치했다. 2020.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절차 강화 대책에 따른 후속조치로 중국인 전용 입국장이 별도로 신설된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4일 0시부터 시작되는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대책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2곳, 제2 터미널에 1곳 등 중국 전용 입국장 총 3곳이 설치했다. 2020.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는 서울 중구 명동거리/.2019.4.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는 서울 중구 명동거리/.2019.4.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해제 기대감에 부풀었던 화장품 업계가 다시 한겨울중구로 돌아갔다. '신중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 내 주요 도시 매장이 영업을 중단했다. 여기에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국내 면세점 매출 역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관리 지침에 따라 후베이성 우한시 백화점이 문을 닫으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도 덩달아 영업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 우한의 화장품 매출 비중이 그리 크지않지만 감염병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일정 연기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며 한한령 기대감도 다소 낮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중국 전역 확산되면…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라네즈·이니스프리 등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우선 우한의 백화점·로드숍 내 매장이 문을 닫았다. 상하이에 위치한 중국 법인은 물론 상하이 매장도 오는 9일까지 휴업한다.

후·숨 등을 중심으로 중국 현지에서 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LG생활건강도 상황이 비슷하다. 중국 중앙정부가 후베이성의 '춘절 연휴' 기간 연장하면서 우한시 내 백화점 입점 브랜드 역시 자연스레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들 매장의 영업 재개 시점도 불투명하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수준을 넘어서면서 언제쯤 감염병 사태가 종식될지 예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도 "중국의 각 시별로 내놓는 지침을 따를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더 큰 문제는 향후 감염병 확산 위험이 커졌다는 것이다. 베이징·상하이·충칭 등 중국 전역에서도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감염병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 매장을 운영하기 어렵게 된다.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에 따른 중국 현지 사망자는 40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만 2만명에 달한다.

◇'보따리상 위축' 가능성…면세점 실적 타격 불가피

화장품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 현지 매출과 더불어 면세점 매출 타격도 우려하고 있다. 관광객의 빈자리를 채웠던 보따리상(따이공)도 한국을 오가기 어려운 형편이다. 우리나라 면세점 매출의 약 80%를 따이공이 책임지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국인의 발길도 줄어드는 추세다.
중국 여행 예약을 줄줄이 취소하고, 2~3월에 예정된 해외여행도 자제하는 분위기이다. 이런 분위기 탓에 올 1분기 '한한령' 해제로 호실적이 기대됐던 화장품 업체들은 실적 악화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대비 확산정도가 미미한 국내의 경우 이번 사태가 금방 진화된다 하더라도, 방한 중국인수가 급감하고 따이공이 위축되면 화장품 업계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게다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 연기 가능성도 제기되며 한한령 해제 시점도 더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