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낙연 "코로나, 머잖아 안정기 들어갈 것…정부 능력 믿어"

뉴시스

입력 2020.02.05 16:11

수정 2020.02.05 16:11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회관서 김태영 연합회장 면담 "의료수준 굉장히 높아…충분히 관리가능한 상태 될 것" 文대통령에 "정세균, 현직 정치인 중 최상의 카드" 평가 한국당 종로 맞상대에 "거기까지 관심 갖고 있지 않아" 다음주부터 동대문·경복궁 등 지하철역서 출근길 인사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이낙연(오른쪽) 전 국무총리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 김태영목사와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2.0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이낙연(오른쪽) 전 국무총리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 김태영목사와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2.0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를 준비 중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사태와 관련해 "머지않은 시기에 안정기에 들어갈 것"이라며 정부의 방역 대책에 강한 신뢰를 표명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에 위치한 한국교회총연합회관을 찾아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제가 2018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 직접 관리를 해봤고 그 전에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다뤄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얼마 이상 추가발병이 없는 상황종료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 전에 추가발병 속도가 급속히 둔화되면 일종의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인명 피해가 없고 완치자가 계속 나오면 사람들도 안심하기 시작한다"며 "머지않아 그런 상태로 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의료 수준이 굉장히 높다. 관리도 잘하는 편"이라며 "국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고도의 주의를 하시는 것은 좋은 일인데 필요 이상의 불안감까지 갖지 않으셔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태로 가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일이 조금 잡히면 제가 정부한테 제안할 것도 있다.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국제적으로도 그렇고 산업적으로도 그런 생각을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있다. 잘 될 것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날 면담에서 김 회장이 "국민들의 기대가 많이 크니까 훌륭한 정치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네자 이 전 총리는 "국회에서 일하다가 도지사와 총리로 일한 게 6년쯤 됐는데 역시 행정부는 온실같은 곳이었다. 다시 (여의도로) 나오니까 바람도 쌀쌀하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부에서 보던 것보다 문제가 훨씬 더 거칠게 존재한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느냐 걱정이 굉장히 많다"며 "예를 들면 국민통합, 경제, 국제관계 등에서 국민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을 정치 영역에서 답을 드리고 내일에 대한 걱정을 없애드리는 역할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 국민통합의 문제는 종교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자신의 후임으로 임명된 정세균 총리에 대해서는 "제가 교체되는 것이 확실해졌을 때 대통령께 '정세균 총리님은 현직 정치인 중에서 최상의 카드이고 제가 아는 한 가장 잘 다듬어진 인간'이라고 말씀드렸다"며 "경륜과 역량, 덕망을 두루 갖춘 분이다. 저도 좀 (정 총리처럼) 웃어보려고 했는데 제 얼굴에는 안 어울리더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 몸 담았던 사람으로서 질병관리본부와 국립의료원을 포함한 우리 의료계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 정부의 관리 능력을 믿고 있다"며 정부 대응에 재차 신뢰감을 표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이낙연(오른쪽) 전 국무총리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 김태영 목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2.0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이낙연(오른쪽) 전 국무총리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 김태영 목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2.05. misocamera@newsis.com
4·15 총선 맞상대로 자유한국당에서 황교안 대표의 출마가 거론되다가 다른 후보의 종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제 할 일도 바쁘다"며 "거기까지 깊은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총리를 그만둬도 어느 지역을 미리 정할 수 없는 처지였는데 공교롭게도 정세균 의원이 총리로 지명되고 그 전에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현실 정치를 떠나겠다고 선언해서 제가 종로로 오게 됐다"며 "그런 사정이 있다보니까 평상시 선거에 비하면 준비나 운동 기간이 굉장히 짧은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많은 제약도 뒤따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제약의 범위 내에서 급한 일부터 해나가야 한다"며 "(지역) 현안을 파악한다든가 현장을 가보거나 필요한 간담회를 한다든가 이런 일을 하기에도 시간이 벅차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로 미뤄지고 있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서 이해찬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데 대해서는 "대체로 당내 기류와 많은 분들의 의견은 당무는 이 대표가 계속 맡으시고 대(對)국민 업무는 제가 주로 해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를 주로 듣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선거 운동과 관련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대중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며 "사람을 방문하기 위한 현장 방문이 아니라 현장을 목표로 한 현장 방문 행보를 당분간 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지난 주말에는 종로구 관내에 있는 무악공원과 와룡공원을 찾았으며 전날에는 창신동 주거취약지를 방문했다.


이 전 총리는 다음주부터 선거운동 복장을 입고 동대문역과 경복궁역 등에서 지하철 출근길 인사에 나서며 유권자들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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