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사업 매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5 17:35

수정 2020.02.05 17:35

한앤컴퍼니와 3800억원 계약
높아진 부채 비율 해소하나

SK케미칼이 효자 사업부인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매각한다. 핵심사업에 대한 기업 역량 집중과 미래 신규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재원 마련이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핵심 사업부를 매각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사모투자 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와 3800억원 규모의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양도한다고 5일 밝혔다.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문은 바이오디젤 및 바이오 중유를 생산, 판매한다.

업계 1위로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도 2018년 기준 2700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SK케미칼 화학 분야의 매출 중 20%를 바이오에너지가 차지했다.

알짜사업부를 매각하면서 SK케미칼은 "이번 영업양수도 계약으로 그린케미칼 비즈 부문은 회사의 핵심 사업인 친환경 소재 분야의 글로벌 역량과 경쟁력 강화는 물론, 미래 신규 성장 사업의 발굴과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소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SK케미칼은 이미 회사의 주력 사업인 친환경 소재와 생명과학사업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기존 범용제품 사업의 재편과 고부가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친환경소재와 생명과학 중심의 사업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바이오에너지 사업 매각도 이같은 흐름속에서 추진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SK케미칼이 가습기 사태와 화학 분야의 실적 악화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져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이번 사업 매각과 관련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SK케미칼의 부채 비율은 최근 몇 년새 크게 증가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00%였던 것이 2018년 말에는 168%로 껑충뛰었으며 지난해 3·4분기 기준으로는 180%를 넘어섰다.
지난해 6월 기준 코스피 상장사들의 평균 부채율은 108% 가량 된 것과 비교해보면 높은 수치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92.2%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학 사업 등의 실적이 나빠지면서 늘어나는 부채비율을 관리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