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화학 "배터리, ESS화재 직접적 원인 아니다" 반박

뉴스1

입력 2020.02.06 15:05

수정 2020.02.06 15:05

지난해 10월21일 화재가 발생한 경남 하동군 진교면 태양광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뉴스1
지난해 10월21일 화재가 발생한 경남 하동군 진교면 태양광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뉴스1


서울 여의도 LG화학 본사 로비. 2014.6.10/뉴스1
서울 여의도 LG화학 본사 로비. 2014.6.10/뉴스1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LG화학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원인이 자사의 배터리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6일 조사단 발표와 관련해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LG화학 측은 Δ지난 4개월 동안 실제 사이트를 운영하며 가혹한 환경에서 실시한 자체 실증실험에선 화재가 재현되지 않은 점, Δ조사단에서 발견한 양극 파편, 리튬 석출물, 음극 활물질 돌기, 용융 흔적 등은 일반적인 현상 또는 실험을 통해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는 점 등을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해 8월30일 발생한 충남 예산 ESS 화재사고의 경우 조사단은 "운영기록을 통해 배터리가 발화지점인 것으로 분석됐고, 현장에서 수거한 배터리에서 내부발화 시 나타나는 용융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배터리 외 다른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화재가 배터리로 전이됨으로써 배터리 내 용융 흔적이 생길 수 있기에 용융흔적을 근거로 배터리 내부발화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조사단에서 특정한 발화지점 외 배터리에서도 유사 용용흔적이 발견 가능하기에 용융 흔적이 있다고 해서 발화지점이라 해석하는 건 무리"라고 주장했다.

조사단이 "사고사업장과 동일모델, 동일시기에 설치된 배터리를 해체·분석한 결과, 일부 파편이 양극판에 점착됐고 배터리 분리막에서 리튬-석출물이 형성된 것도 확인했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도 "일부 파편이 양극판에 점착된다고 해도 저전압을 유발할 수는 있지만 LG화학의 SRS분리막을 관통해 발화로 이어질 위험성은 없다"고 반박했다.



LG화학 측은 "리튬 석출물은 리튬이온이 전해질을 통해 음극과 양극 사이를 오가는 사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 밖에 없는 물질로, 자체 실험을 통해서도 리튬 석출물 형성이 배터리 내부발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LG화학 배터리의 분리막은 표면을 세라믹 소재로 얇게 코팅해 안전성을 높인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이 적용돼 강도가 높은 입자인 Fe(철)도 분리막을 관통할 수 없기에 파편이 분리막을 뚫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조사단의 "외부 환경 영향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는 발표 내용에 대해선 "해당 사이트는 절연의 최소 기준치는 유지했지만 화재 전 점진적으로 절연 감소가 확인됐다"며 "외부환경의 영향으로 인한 화재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LG화학은 이날 정부 조사단이 LG화학 배터리에서 발화했다고 발표한 지난해 9월29일 경북 군위 ESS 화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우선 "현장조사 시에 수거한 발화지점의 배터리에서 내부발화 시 나타나는 용융흔적을 확인했다"는 조사단의 발표에 대해 "배터리 외 다른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화재가 배터리로 전이돼 배터리 내 용융흔적이 생길 수 있다"며 "용융흔적을 근거로 배터리 내부발화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고사업장에 남은 배터리를 해체·분석한 결과, 음극활물질 돌기 형성을 확인했다는 조사단 발표에 대해서도 "음극판과 분리막 사이 이물이 존재한 것은 맞지만 화재로 이어지는 결함은 아니다"라며 "발견된 이물은 음극재 성분인 흑연계 이물로 LG화학의 SRS 분리막을 관통해 화재를 유발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LG화학 측은 화재 발생 시 지락차단장치(GFD)의 동작이 없어 외부 환경 요인으로 인한 화재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조사단 발표에 대해서도 "해당 사이트에 설치된 GFD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지락이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락이란 화재발생 시 절연이 갑자기 저하돼 기기 외부 등으로 전류가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LG화학은 "해당 사이트에 설치된 지락차단장치는 배터리 상·하단의 전압 불균형을 감지해 절연 파괴로 인한 지락을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장치"라며 "이슈가 되는 9번 모듈(Rack 중간)은 지락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배터리 상·하단의 전압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아 지락을 검출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