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작년 사상 최대실적
한투, ROE 14.3% 업계 최고 수준
미래에셋대우, 6637억원 2위
NH·삼성·KB도 순이익 증가
IB 등 수익원 다각화로 호실적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잠정실적 공시에서 당기순이익 709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2018년(4993억원) 대비 42.2% 증가한 것으로, 국내 증권사가 기록한 연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매출액은 10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8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2%, 34.3% 늘었다.
특히 투자은행(IB)부문과 자산운용(Trading)부문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가용자원의 최적화와 효율적인 영업을 통해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 및 수익 구조 다변화가 진행 중으로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화에도 최대한 실적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시현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IB와 고객자산관리 부문에 경쟁력을 보유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미래에셋대우 역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며 두 회사 간의 수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졌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3.6% 증가한 663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순이익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17년(5049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해외법인과 IB 수익 증대 덕분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4561억원으로 16.0% 늘었고, 영업이익은 7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9% 급증했다. 자기자본 역시 9조193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이 같은 경쟁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2020년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060억원, 7025억원, 미래에셋대우는 각각 7245억원, 6365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 여파 등으로 증시가 부진했지만 증권사별로 IB와 자기자본투자(PI) 부문 등 수익원을 다각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1.8% 증가한 476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순이익이 전년 보다 27.8% 증가한 554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18년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증권 역시 순이익이 전년 대비 17.3% 증가한 3918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KB증권도 전년보다 52.9% 많은 290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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