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잘나가는 LG 생활가전…창원서 '고졸 생산직' 늘린다

뉴스1

입력 2020.02.07 06:01

수정 2020.02.07 15:52

지난해 3월 출시돼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모습(LG전자 제공)/뉴스1
지난해 3월 출시돼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모습(LG전자 제공)/뉴스1


LG전자가 창원사업장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구축 중인 스마트팩토리의 조감도(LG전자 제공)/뉴스1 © News1
LG전자가 창원사업장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구축 중인 스마트팩토리의 조감도(LG전자 제공)/뉴스1 © News1


2019년 5월 LG전자 직원들이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휘센 씽큐 에어컨을 출하하고 있다.(LG전자 제공)/뉴스1
2019년 5월 LG전자 직원들이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휘센 씽큐 에어컨을 출하하고 있다.(LG전자 제공)/뉴스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LG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생활가전 사업부문에서 고졸 기능직(생산직) 공개채용에 나선다.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에어컨 등 LG전자의 주력 생활가전 제품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할 생산인력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LG전자는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 신가전 판매 호조에 에어컨, 공기청정기를 앞세운 주력 제품의 원가절감 덕에 생활가전 부문에서 역대 최대인 연매출 21조5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1일까지 생활가전 사업을 전담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 소속 신입 기능직 채용을 위한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서류 전형과 인적성검사, 면접 등의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오는 4월 이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채용하는 기능직 인력의 담당 직무는 '전자제품 생산 조립'이다. 근무지는 경남 창원에 위치한 LG전자의 생활가전 공장이다. LG전자에서 '기능직'은 '생산직'을 뜻하는 것으로 가전제품이 실제 조립되는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일컫는다.

특히 LG전자는 '지원 자격'으로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면 누구든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대학 기졸업자나 졸업예정자도 지원이 가능하지만 통상적으로 고졸자의 비율이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선 LG전자의 고졸 기능직의 초임이 대략 3600만원대 수준인 것으로 추산한다.

그간 LG전자는 매년 경남 지역의 마이스터고등학교나 대학 등과 산학협력 방식으로 연계해 창원 공장의 기능직 인력을 채용해왔다. 고졸 신입의 경우엔 고등학교 시절부터 실무 교육을 받아온 핵심 인재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올해 LG전자는 처음으로 LG그룹의 공식 채용 홈페이지인 'LG 커리어스'(LG Careers)를 통해 기능직 신입 공채 공고를 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그간 산학연계 중심으로 기능직 인력을 충원해왔는데 올해는 채용 규모가 늘어나면서 이례적으로 채용 사이트를 통해 공채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고졸 기능직 채용 방식이 현재 창원 공장에서의 인력 수요를 충족하기엔 부족할 것이란 판단으로 풀이된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고졸 기능직 신입 공채 규모는 50명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대졸과 석·박사급 연구인력(R&D) 등을 합쳐 LG전자가 연간 채용하는 인원(1000여명)의 5% 수준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이처럼 창원 공장에서 근무할 고졸 기능직 인력 충원에 나선 것은 늘어나는 생활가전 제품 수요에 적기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창원 공장은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LG전자의 대표 생활가전을 만들어내는 국내 생산기지로 꼽힌다.

이미 지난 1월에 공개한 2020년형 휘센 에어컨의 경우 올여름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3~4월에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창원 공장의 주요 생활가전 생산라인의 가동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생활가전 제품은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로 수출된다. 지난해에도 LG전자는 창원 공장에서 생산된 생활가전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연매출 62조3000억원대의 실적 신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와 신가전 등의 비중이 높아진 덕분에 H&A사업본부의 2019년 연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5155억원, 1조996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1.1%, 30.9%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기록이다. 아울러 영업이익률도 전년보다 1.4%p(포인트) 상승한 9.28%를 기록하며 매출액, 영업이익, 이익률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신가전과 프리미엄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창원 공장의 생산라인에 기능직 인력 수요가 늘어났다"면서 "채용 규모는 수십여명이지만 첫날 지원자만 500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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