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품 구매 어려움, 혐오발언 등 애로사항 청취 박원순 "중국은 제1파트너, 위기 순간 힘 합쳐야"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중국한국인회와의 차담회에서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80만명 교민들은 양국 관계의 외교적 교두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차담회에는 박원우 중국한국인회 총연합회장, 전용희 산동연합회 회장, 김관식 광저우한국인회 회장 등 중국한국인회 관계자 9명이 참석했다. 중국한국인회 관계자들은 현재 중국에 남아 있는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박 시장에게 전달했다.
박원우 중국한국인회 총연합회장은 "중국 교민들이 겪고 있는 가장 어려운 점은 중국에서 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마스크, 손세정제 등의 구급품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초기 지역 한국인회에서는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 면 티셔츠를 잘라서 사용하기도 했다. 손세정제도 구하지 못해 알코올을 희석해서 사용하거나, 중국산 백주(중국산 술)를 썼다"고 설명했다.
김관식 광저우한국인회 회장은 "교민들이 마스크가 없어서 외부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삶의 터전이 그곳이기 때문에 떠나오지도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우한폐렴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 혐오감을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용희 산동연합회 회장은 "공식 명칭을 두고 '우함폐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중국인에 대한 폄하가 될 수 있다"며 "결국 남아있는 교민들이 겪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막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옳지 않은 것"이라며 "정치권에서도 중국인에 대한 폄하를 삼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동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다"며 "시 차원에서 할 일을 하고, 정부에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해결 이후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자금지원 등을 포함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혐오발언에 대해서도 "정치권이 내뱉는 혐오적인 발언은 결국 중국 정부와 중국인들의 마음을 닫게 한다. 이번 위기가 극복된 이후에도 한중 관계에 앙금을 남길 수 있어, 절대 하면 안 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설중송탄(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준다는 뜻)'을 언급하며 "중국인들의 전통과 인식에는 '어려울 때 신세를 지면 반드시 갚는다'는 생각이 있다. 이런 기회에 나름 열심히 노력해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 한국과 제1의 경제적 파트너이자, 무역에 있어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위기의 순간에 함께 힘을 합치고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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