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이웃끼리 어려움 돕는건 당연"...中대사 "큰 감동"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7 14:24

수정 2020.02.07 17:55

-7일 日·中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 및 환담
-"中 신종 코로나 해결에 적극 지원" 강조
-中대사, 한국어로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해 중국 싱 하이밍(邢海明)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있다. 2020.02.07.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해 중국 싱 하이밍(邢海明)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있다. 2020.02.07.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하루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싱 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의 환담 자리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 후 싱 대사와의 환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해 중국 정부와 국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하고 환자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를 조속히 극복하고 다시 경제발전에 매진해 나갈 거라 믿는다"며 "한중 관계도 더 빠르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싱 대사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안부 인사를 전하며 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한국이 각 분야에 있어 발전을 이루고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중국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번 문 대통령께서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며 "서로 힘을 모아 지금의 비상상황을 함께 극복해야 하고, 이웃국가로서 할 수 있는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나누고 연대할 때 진정한 이웃이 되고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또 "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수교 28년간 각 분야 협력에서 성공을 이뤘다"며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지도 아래 양국관계 대발전의 시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양국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하고 협력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가까운 이웃사이에 어려움을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중국 우한 교민들을 임시항공편으로 돌아오도록 배려해준 데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저와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간에 한중수교 30주년이 되는 2022년을 '한중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는 데 합의했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싱 하이밍 대사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싱 대사는 문 대통령과 시 주석, 리커창 총리의 합의가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싱 대사는 환담에 앞서 진행된 신임장 제정식에서는 한국어로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 시진핑 주석님의 신임장을 드리게 되어 영광입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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