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게이 되면 기회 잃을 거라 생각…평등 위해 갈 길 멀다" "게이 대통령 되려 출마한 건 아냐…모두를 위한 대통령 될 것"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민주당의 떠오르는 대선 주자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이 성소수자(LGBTQ)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6일(현지시간) CNN 주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순차 타운홀 질의에서다.
이날 발언은 지난 3일 진행된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와 관련, 진행자가 "어딘가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을 LGBTQ 공동체에게 그 의미를 말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나왔다. 그는 코커스에서 주요 주자들을 제치고 '깜짝 1위'를 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발언 요청을 받은 부티지지 전 시장은 먼저 "모든 이들의 스토리는 다르다"고 운을 뗐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이어 "그리고 지금 이 곳에서, 나는 세상에 대한 내 영향력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사실이, 최소한 어떤 방식으로든 사실은 내가 현재 가진 영향력의 아주 많은 부분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미국의 '게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한 게 아니다. 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오로지 성 정체성만으로 정치적 특성을 규정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하지만 신에게 유머 감각이 있다는 점에 대해 얘기해 보자"며 "자신이 가족이나 공동체에 속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갖는 많은 젊은이들이 있다"고 젊은 성소수자들에 대한 문제를 꺼냈다. 이어 "성소수자 평등을 위해 가야 할 길은 매우 멀다"고 지적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이후 "내가 이 자리에 서 있고, 내 남편이 방청석에서 지금 날 보고 있다는 사실은 '그래, 당신은 소속돼 있어. 그리고 이 국가에는 당신을 위한 자리가 있어'라는 믿음을 주는 하나의 놀라운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지난 2015년 기명 기고문을 통해 커밍아웃(성 정체성을 공개함)을 했다. 2018년 중학교 교사인 체이슨 글레즈먼과 결혼했다.
정치적 성향은 중도로 평가돼, 젊은 중도로서 77세 고령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체할 카드로도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그가 대선 본선에 진출할 경우 성소수자라는 점이 확장성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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