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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적도, 이동도 안된다" 중국 문 닫아걸자…원자재시장 '쇼크' ['코로나' 걸린 세계 경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7 17:42

수정 2020.02.07 17:45

공장 가동 멈추니 수입 줄이고 수입해도 이동 금지에 발묶여
LNG·원유·구리가격 폭락
대두·팜유는 하역 못한채 해안에

"선적도, 이동도 안된다" 중국 문 닫아걸자…원자재시장 '쇼크' ['코로나' 걸린 세계 경제]
"선적도, 이동도 안된다" 중국 문 닫아걸자…원자재시장 '쇼크' ['코로나' 걸린 세계 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중국 수입업체들이 잇따라 원자재 구매계약을 해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게다가 중국 제조공장들의 가동 중단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에너지 원자재 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LNG와 구리 수입업체가 신종 코로나를 이유로 선적을 할 수 없다고 계약을 해지했다며 이번 우한발 사태가 무역전쟁이나 글로벌 경제성장둔화보다도 더 큰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정보업체인 코너스톤매크로의 에너지 전문 이코노미스트 잰 스튜어트는 "이번 신종 코로나는 원자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을 볼 때 전혀 다른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차질이 글로벌 공급망에까지 혼란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중국 정부가 주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까지 내리고 있어 상품무역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 LNG 수입업체인 중국해양석유집단(CNOOC)은 계약해지 이유로 불가항력을 내세워 글로벌 에너지 업체인 토탈과 셸에 선적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광시난궈를 비롯한 중국 구리 수입업체들은 칠레 광산업체에 선적 연기를 요청했으며 중국 정제업체인 시노펙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다음달 원유 선적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미국·브라질산 대두와 인도네시아산 팜유는 하역되지 못한 채 중국 동부 해안에 묶여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업체인 제이너그룹의 피트 토머스 부사장은 이번 신종 코로나 타격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며 "모든 상품부문 구매력이 감소하는 것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LNG 구매 감소는 그렇지 않아도 유럽과 아시아의 온화한 겨울 날씨와 미국의 증산으로 인한 공급과잉, 가격 하락세로 고전해온 국제 LNG 시장에 또 다른 타격이 되고 있다.

아시아의 화력발전소들이 석탄에서 가스로 전환하는 것이 늦어지고 있어 수요가 증가하지 않던 터에 신종 코로나로 LNG 사용이 많은 중국의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고 있다.

지난달 중순 100만BTU(1BTU=252㎈)당 5달러를 넘었던 국제 LNG 가격은 6일 아시아에서 JKM 벤치마크 가격이 3달러로 떨어졌으며 미국에서는 지난달 2달러 이하로 하락한 상태다.
미국 발전소들의 LNG 사용이 기록적 수준으로 증가하고, 미국산 수출이 급증하는데도 온화한 날씨로 인해 가장 비싸야 할 겨울에도 가격이 오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로열더치셸과 셰브론, 셰니어 에너지 같은 공급업체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이들 업체는 LNG 사용이 2023년까지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