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서재준 기자 = 정부가 최근 북한에 대한 개별관광 형식을 공개한 가운데, 북측에서도 이같은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8일 국내여행사인 ㈜백5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1일 중국의 한 여행사와 외국인 북한 관광에 대한 대리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계약서를 체결했다.
뉴스1이 입수한 '조선(북한)사업대행계약서'에는 "조선관광사업이 대한민국에서 실시가 되고, 대한민국에서 보급이 되고, 양측에 가능한 빠른 경제수익을 창조하기 위하여 평등, 자원, 유상의 원칙 하에 본 계약서를 체결한다"고 계약의 목적을 밝혔다.
계약서에는 우리 측 여행사에 "조선관광에 대응된 자원에 일급대리자격을 부여한다"며 호텔, 관광지, 특선관광자원 등 전반적인 관광업무를 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해당 관광의 대상에 대해선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및 대한민국을 거쳐 출발하는 외국인"으로 명시했다.
이는 정부가 개별관광에 대한 형식을 설명하면서 언급한 세번째 방식인 '제3국 여행사의 외국인 남북 연계 관광'에 해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남→북→남 개별관광' 방식인 셈으로, 개별관광 시행 가능성이 가장 높게 꼽혀왔던 방안이기도 하다.
정부가 개별관광에 대한 형식을 공개한 이후 북중합작회사가 우리 측 여행사업자와 구체적인 관광의 대상과 범위를 언급하며 계약을 체결한 것은 북측 역시 개별관광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볼 수 있다.
정부는 북측에 이와 같은 방안을 포함해 Δ이산가족 또는 사회단체의 금강산·개성 지역 방문 Δ제3국을 통한 개별관광 등 관광 유형을 제안한 바 있기에 실제 사업이 추진될 경우 적극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세진 ㈜백5 이사는 "우리 국민의 제3국 경유 개별관광도 포괄적 신변안전보장에 대한 문구와 관련해 지난 22일 관련 내용을 북측에 전달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당장 개별관광에 대한 사업 진척 속도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북한은 국가 비상 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지난달 22일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전면 차단했다.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민항기 운항 역시 내달 말까지 연기된 상태다.
여기에다 최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는 등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개별관광 방안 중에는 중국을 거쳐 북한을 관광하고 돌아오는 형식도 포함되어 있어 북한의 국경봉쇄가 해제될 때까지는 개별관광에 대한 논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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