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말 안들으면 효수? 참 어이없는 당 돼가"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한 목적이 나를 효수하기 위함인가, 참 어이 없는 당이 돼 간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한 직후 당 지도부의 한 당직자가 어느 기자와 같이 있는 자리에서 '홍준표가 이제 말을 듣지 않으면 목을 날린다'고 하고 같이 있던 친박 한 사람은 '효수한다'고 했다고 한다"며 "'그러면 김태호(전 경남지사)는 강단이 없어 자연히 말을 듣게 돼있다' 라고도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효수란 역적의 목을 치는 형벌을 말한다. 완장을 채워주니 깜도 안되는 인물들이 이런 포악 무도한 말을 공개적으로 떠들고 다니고 친황이라는 친박들은 이에 동조를 하니 이런 시정잡배 같은 사람들을 측근으로 데리고 있으니 황 대표의 권위가 서겠는가"라고 반발했다.
이어 "힘 모아 문정권에 대항해도 부족할 판에 이런 사람들 데리고 공천 한다고 설쳐대니 참으로 가관"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황 대표가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며 이낙연 전 총리와 '빅매치'가 성사된 이후 한국당 내에서 커지고 있는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 등의 동반 험지 요구를 또다시 일축한 것이다.
앞서 홍 전 대표는 같은날 "대표직 사퇴 이후 당으로부터 처음으로 오늘 김형오 의장님의 전화를 받았다. 서울 강북 험지로 올라 오라는 말씀이 계셨고 나는 이제 너무 늦었다고 말씀드렸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삿짐 싸서 내려와 집 얻고 사무실, 선거 조직 세팅 다 해놓고 예비후보 등록까지 하고 선거 운동을 시작 했는데 이제 와서 다시 서울로 올라 갈수는 없다고 간곡하게 말씀 드렸다"면서 "공관위원님들이 한번 불러 주시면 더 자세하게 말씀 드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당을 위해 지난 25년간 할 만큼 했다. 이젠 그만 놓아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장민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