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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통상진흥원, 플랫폼 기반 ‘제주디자인센터’ 추진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9 11:41

수정 2020.02.09 11:41

내년 상반기 중 진흥원 내 구축…디자인 주도 제조 경쟁력 강화
저수익·저임금 악순환…디자인 창작활동 경시 풍토도 개선키로
지난해 11월 제주도 경제통상진흥원 주최로 열린 제1회 제주디자인포럼.
지난해 11월 제주도 경제통상진흥원 주최로 열린 제1회 제주디자인포럼.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원장 문관영)이 디자인을 통한 지역경쟁력 확보방안과 제주의 산업디자인 진흥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021년 상반기 중 진흥원 내에 제주디자인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제주디자인지원센터는 디자인 주도의 산업경쟁력 강화와 디자인 사업화 기반 조성을 위해 디자인·시제품 개발, 교육지원, 디자인 정보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도내 중소기업들이 제품 촬영을 위해 도외 전문 스튜디오를 이용해야 하는 시간적·경제적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적인 디자인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영세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센터가 나서서 디자인 개발을 지원해주면 사업화 성공률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특히 제주지역 디자인 산업은 저수익·저임금의 악순환이 되풀이 돼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공공기관들마저 인쇄홍보물을 발주할 때, 디자인 개발비를 반영하지 않는 게 보편화돼 디자인 단가 하락과 디자인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디자인 단가가 떨어지면, 임금이 낮아져 학생들이 디자인 분야를 기피할 뿐 만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제주디자인지원센터는 이에 따라 디자인 주도 제조 경쟁력 강화 기반과 플랫폼 기반 디자인 진흥기관의 역할 확대를 맡게 된다. 공적 영역에서 지역 디자인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된다.

문관영 경제통상진흥원장은 “진흥원 내 디자인 스튜디오 구축과 함께 디자인이 주도하는 제조혁신으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진흥과 다양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처할 디자인 기술 기반의 우수 인재 양성을 통해 디자인이 산업경쟁력 강화를 주도하는 원동력이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현재 3곳에 지역디자인센터가 설립 운영되고 있다.
2005년 광주디자인센터를 시작으로 부산·대구경북디자인센터가 개원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는 2012년 추가로 디자인센터 건립 지역으로 강원도와 대전시, 제주도를 확정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경제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실시설계용역비를 반납한 바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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