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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동 아파트 팔린 이낙연 前총리, 시세 차익이 무려..

뉴스1

입력 2020.02.09 11:52

수정 2020.02.10 10:47

제21대 총선 서울 종로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8일 공약마련을 위한 현장방문 시리즈의 일환으로 돈화문로재정비 발전위원회를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이낙연 캠프 제공) 2020.2.8/뉴스1
제21대 총선 서울 종로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8일 공약마련을 위한 현장방문 시리즈의 일환으로 돈화문로재정비 발전위원회를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이낙연 캠프 제공) 2020.2.8/뉴스1

(서울=뉴스1) 김희준 기자,김민성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가 지난 5일 팔렸다. 17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지적 속에 21년간 살았던 집을 종로 출마를 위해 팔았는데 이를 비판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9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전 총리의 잠원동 아파트(전용면적 85㎡, 25.7평)는 19억5000만원의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 지난해 12월 11일 처음 내놓은 호가(20억5000만원)보다 1억원 낮은 가격이다.


이 전 총리는 앞서 “종로에 살다 1994년 강남으로 이사했고, 1999년에 지금 사는 잠원동 아파트(전용면적 25.7평 조합주택)에 전입했다"며 "총리 퇴임을 준비하던 작년 12월 11일 아파트를 팔려고 내놓았으나 거래 문의가 없고, 종로 이사를 서두르고 싶어 일단 전세를 놓고 전세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아파트는 팔리는 대로 팔겠다"며 당초 1994년부터 살아온 제 아파트(잠원동)를 전세 놓고 그 돈으로 종로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간다고 했던 부분에 대해선 "착오를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당시 일부 언론에선 정부가 지난 1월 20일부터 시가 9억원을 넘는 고가주택을 가진 사람들은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는 시행안을 실시하는 상황에서 이 전 총리가 제도 시행 직전 ‘막차’로 전세대출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였다.

이 같은 이 전 총리에 대한 '잠원 아파트' 논란은 매입 당시 2억원 중반대였던 집을 19억5000만원에 매도하면서 불거졌다. 여러 논란의 불식을 위해 이 전 총리가 당초 제시 가격보다 1억원이나 낮춰 서둘러 매도한 모양새지만 일각에선 17억원의 시세차익도 못마땅해하는 지적이다.
반면 이 전 총리의 측근에선 21년간 산 집을 종로 출마를 대비해 팔았는데도 시세차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포장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20년 넘게 산 집은 분명 정부정책에 맞는 주거 목적의 집일 것"이라며 "공인이라고 해서 정상적인 거래까지 과도한 비판을 하는 것은 '역차별'과 다름없다"고 언급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종로 출마와 관련,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지금 거주하고 있는 서초구 자택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며 "한국당은 '똘똘한 한 채' 운운하며 이 전 총리의 주택 보유를 투기로 몰아붙인 바 있는데 이 전 총리가 보유했던 주택의 1.5배, 15억원이나 더 비싼 황 대표의 서초구 자택 처리 과정을 똑똑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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