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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장관, 이번주 회동할까…뮌헨안보회의 개막

뉴시스

입력 2020.02.09 16:41

수정 2020.02.09 16:41

14~16일 독일 뮌헨서 안보회의…강경화 참석 검토 美 폼페이오, 日 모테기 고려 중…양자회담 등 기대 남북협력, 방위비 등 논의 가능성…코로나 공조도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신년 기자회견 중 취재진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2020.02.0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신년 기자회견 중 취재진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2020.02.0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세계 각국 고위급이 모여 국제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뮌헨안보회의(MSC)가 이번주 개막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및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등 주요국 외교 수장들이 참석을 검토하면서, 한미 등 양자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오는 14~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제56회 MSC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다.

MSC는 1963년 뮌헨에서 열리기 시작한 국제 안보 정책 관련 콘퍼런스로, 매년 2월 뮌헨에서 개최되고 있다.
주최측은 매년 70개국 350명 가량 인사를 초청해왔다.

강 장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회의 초청을 받았으며,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다. 폼페이오 장관도 참석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미 외교 수장들의 양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성사시 두 장관은 한반도 안보를 비롯한 각종 현안을 놓고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북 교류 협력 사업 관련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북한 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 특별 부대표는 한미 워킹그룹 회의차 9일 방한하며, 양측은 남북 협력 관련 제재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북한 개별 관광은 유엔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지만, 관광객들이 휴대하는 개별 휴대품 반입은 제재 위반 여지가 있어 세부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 오간 내용을 바탕으로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추가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뉴시스]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0.01.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0.01.15. photo@newsis.com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도 안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으로, 지난해 12월31일 제10차 SMA가 종료된 지 한 달이 넘도록 새 협정을 맺지 못하고 있다.

미국 측이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오는 4월1일부로 잠정적 무급휴직이 시행될 수 있다고 통보하는 등 협상을 압박하고 있지만, 양측은 지난달 14~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6차 회의를 가진 이후 한달 동안 7차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강 장관은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아직 이견이 넓지만 조속히 타결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국회 일정을 감안했을 때 시간이 촉박하다는 건 우리는 물론 미국 대표단도 잘 알고 있다. 시간적 제약을 충분히 염두하고 다음번 협상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도 참석을 검토 중으로, 한일 및 한미일 회의가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뉴시스]강경화(왼쪽부터)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폼페이오 트위터 캡처) 2020.01.15.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경화(왼쪽부터)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폼페이오 트위터 캡처) 2020.01.15.photo@newsis.com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양측은 강제징용, 일본 수출규제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 입장차가 분명해 간극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공조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측은 특히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한국인 14명이 탑승하고 있는 만큼, 재외국민 보호 등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기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총 64명으로 파악됐으며, 한국인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최근 일본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중국인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긴밀한 관련 정보 공유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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