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비상대책반 구성, 다양한 대응방안 모색
대구상공회의소(이하 대구상의)는 지난 7일 대구상의 중회의실에서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을 비롯한 시중 은행과 금융지원기관 등 대구지역 금융기관장 30여명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 관련 기업지원대책 금융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대구시와 대구상의는 '지역경제 현황', '지역기업 영향 및 애로'를 발표한 후 금융지원 대책 마련을 위해 다양하게 토론했다.
시는 대중 무역 현황과 진출기업 동향을 발표했다. 대구상의는 지역기업의 업종별 애로를 공유한 뒤 "대구는 전체 수입액 중, 중국 비중이 45.2%로 전국(21.3%)의 두 배가 넘는 만큼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원재료 수급난 및 자금경색이 전국 대비 더욱 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권 시장의 주재로 토론 시간을 갖고,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지원기관과 시중 은행 본부장들이 현 상황에 대한 각 기관별 지원대책과 해결방안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았다.
DGB대구은행은 '1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키로 했고,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도 특별자금지원과 금리 우대 등 다앙한 금융지원책을 펼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은 "보증료율 차감, 심사절차 간소화" 등의 방안을, 기술보증기금은 "자금 조기 지원과 해외투자 신규 보증"을 각각 제안했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영세기업은 현 사태가 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특별보증 외 올해 공고된 대구시 중소기업육성자금도 적극 활용하라"고 말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대출이자 금리 특별우대, 대출기한 연장 등 지원대책에도 자금이 필요한 기업 중에는 이미 대출 한도 초과, 대상 업종 제외 등으로 지원을 받기 어려운 사례가 많다"면서 "한도 증액과 대상·범위 확대가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권 시장은 "대구는 중국과 관련된 기업이 많은 만큼 신종 코로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비상대책반(TF)을 구성,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고, 이 회장도 "신종 코로나로 자금 순환이 어려운 기업을 위해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