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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대구상의, 신종 코로나 관련 기업지원 대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0 09:05

수정 2020.02.10 09:05

대구시 비상대책반 구성, 다양한 대응방안 모색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는 대구지역 금융기관장과 함께 '신종 코로나 관련 기업지원대책 금융기관 간담회'를 갖고, 다양하게 지원키로 했다. /사진=fnDB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는 대구지역 금융기관장과 함께 '신종 코로나 관련 기업지원대책 금융기관 간담회'를 갖고, 다양하게 지원키로 했다.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지역 금융기관장이 한자리에 모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관련 기업지원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대구상공회의소(이하 대구상의)는 지난 7일 대구상의 중회의실에서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을 비롯한 시중 은행과 금융지원기관 등 대구지역 금융기관장 30여명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 관련 기업지원대책 금융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대구시와 대구상의는 '지역경제 현황', '지역기업 영향 및 애로'를 발표한 후 금융지원 대책 마련을 위해 다양하게 토론했다.

시는 대중 무역 현황과 진출기업 동향을 발표했다. 대구상의는 지역기업의 업종별 애로를 공유한 뒤 "대구는 전체 수입액 중, 중국 비중이 45.2%로 전국(21.3%)의 두 배가 넘는 만큼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원재료 수급난 및 자금경색이 전국 대비 더욱 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권 시장의 주재로 토론 시간을 갖고,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지원기관과 시중 은행 본부장들이 현 상황에 대한 각 기관별 지원대책과 해결방안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았다.

DGB대구은행은 '1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키로 했고,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도 특별자금지원과 금리 우대 등 다앙한 금융지원책을 펼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은 "보증료율 차감, 심사절차 간소화" 등의 방안을, 기술보증기금은 "자금 조기 지원과 해외투자 신규 보증"을 각각 제안했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영세기업은 현 사태가 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특별보증 외 올해 공고된 대구시 중소기업육성자금도 적극 활용하라"고 말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대출이자 금리 특별우대, 대출기한 연장 등 지원대책에도 자금이 필요한 기업 중에는 이미 대출 한도 초과, 대상 업종 제외 등으로 지원을 받기 어려운 사례가 많다"면서 "한도 증액과 대상·범위 확대가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권 시장은 "대구는 중국과 관련된 기업이 많은 만큼 신종 코로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비상대책반(TF)을 구성,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고, 이 회장도 "신종 코로나로 자금 순환이 어려운 기업을 위해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