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뉴스1) 박하림 기자,이찬우 기자,김경석 기자 =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인해 강원권 2차산업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머지않아 배추 값이 폭등할 것으로 예측되는가 하면 도내 자동차부품생산업계에서도 반 강제적인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염려되고 있다.
반면 도내 면역 강화 제품들이 평소보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강원도 차원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안돼 가격경쟁력에서 밀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우선 기존 연간 4000억 원 어치의 중국산 김치를 받던 국내 수입물량이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끊기자 국내 배추 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도내 김치유통업계에 따르면 호주나 미국 등지의 해외로 김치를 수출하는 국내업체들의 입장에선 배추 값 폭등으로 인해 적자를 보게 될 전망이다.
이미 해외 수입업체들과 체결된 계약금은 고정돼 있는데 폭등한 원료 값이 소비가에 반영되지 않기에 국내업체들이 모든 차액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내 30여 곳의 자동차부품공장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 우한과 광저우에서 전선케이블(하네스)을 전량 수입해왔는데 이번 신종 코로나로 인해 현지 공장 가동이 중단되자 국내 굵직한 자동차 대기업들의 공장 라인이 멈춰 버린 것이다.
중국 정부의 공장 가동 중지 단속과 춘절 이후 복귀하지 않는 직원들로 인해 현지 공장의 출근율은 약 10%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기업들의 직원들도 마찬가지로 이번 주부터 유급휴가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까지 직면해버렸다.
중국에 마죽(여물 따위를 섞어 묽게 쑤어 만든 말의 먹이) 7톤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은 도내 한 업체도 타격을 받았다.
광저우의 한 업체로부터 계약금 30%를 선 입금으로 받고 이달 중 선박을 통해 보내려고 했으나 신종 코로나로 인해 수출길이 막혀버린 것이다.
상품이 도착했을 경우 나머지 계약금을 받도록 돼 있어 현재 받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 관계자는 “지금 창고에 마죽이 그대로 쌓여져 있고 장기화될 경우 상품 가치가 없게 돼 손해는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도내 하루 평균 8만장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일일생산량의 1.5배가 넘는 물량을 요구하는 베트남 등 동남아 해외바이어들로 인해 국내 공급 계약조차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화장품산업도 불안감에 떨고 있다.
부재료 공급이 되지 않다보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으나 아직까지 수출 취소 사례는 없고 대부분 대기 중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신종 코로나 관련 면역력 제품으로 ‘홍삼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이 ‘홍삼’이 면역력 회복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내 업체들에게 많은 양의 물량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 홍삼 생산 업체들이 소량으로 물건을 공급해오다보니 가격경쟁에서 밀려 경남과 경기 업체들에게 계약 건수들을 뺏기고 있는 실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타 시도는 예산을 투입해 단가를 낮추고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정책이 있는 반면에 강원도는 그런 정책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 법안이 부족한 현실이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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