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김기현, 송병기 잇따라 출마선언
지역구는 각기 달라.. 지역 내 반발도 커
치열한 경선과정 ... 가시밭길 예고
■ 송병기, 김기현, 임동호 출마선언
울산시장 선거를 겨냥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10일 제21대 총선 울산 남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검찰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검찰개혁과 검경수사권 조정에 조직적으로 반대해 온 검찰이 ‘청와대 하명수사’라는 허울을 만들어 현 정권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히려는 의도된 기획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울산지역 경제를 꿰뚫어보는 경제전문가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지난해 8월부터 출마 결심"을 했고 "이번 출마는 개인적 한풀이가 아닌 책임감”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검찰의 수사를 촉발시켰던 자유한국당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울산 남구을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시장은 최근 잇따른 기자회견을 통해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전 근 10개월 전부터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에게 자신에 대한 수사를 청탁했고, 황 전 청장은 이 같은 청탁과 청와대 하명에 따라 희대의 선거부정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해왔다.
또 청와대로부터 울산시장 선거 출마포기 대가로 일본 오사카 영사직을 제안받았다고 검찰이 지목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번 총선 울산 중구 출마를 선언했다.
■굴러온 돌... 만만찮아
이들의 출마 선언으로 인해 현재 울산지역 총선 정국은 매우 복잡해졌고 진흙탕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송 전 부시장의 출마한 남구갑은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변호사의 지역구로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이 불가피하다. 송 전 부시장은 몇 차례 중앙당의 적격 여부 결정이 보류된 상황이지만 오는 14일 최종 면접을 통해 적격 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출마선언도 갈등을 야기했다. 김 전 시장의 출마선언 직후 이 지역 현역인 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 지지자들과 남구을 당원협의회 소속 일부 당직자들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총선 출마를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지역 정가는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라는 속담이 있듯 변화도 가능하다며 이번 형국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정계의 한 관계자는 “굴러온 돌들이지만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당사자들이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고 양 당의 대리전 형태를 띠게 될 경우 경선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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