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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조달 중단' 車부품 中공장 일부 가동 시작"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0 15:50

수정 2020.02.10 16:58

정 총리, 차부품 '와이어링하네스' 국내 공장 방문, 수급상황 점검
"모든 협력채널 동원해 중국 정부와 협의 중..국내로 신속히 통관"
정세균 국무총리.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중국내 우리기업 공장 가동 중단과 관련 "다행히 중국의 현지 부품공장들이 부분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조만간 우리 완성차 일부 공장의 생산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자동차부품 '와이어링 하네스' 제조업체 유라 코퍼레이션을 방문해 부품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이날 경기 성남시에 있는 유라 코퍼레이션 본사에서 회사 경영진 및 관계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가장 시급한 일은 중국 현지생산을 조기에 재가동하는 것이다. 현재 모든 협력채널을 동원해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중국에서 부품이 생산되면 국내로 빠르게 반입되도록 통관절차를 신속히 이행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
(중국)현지에서도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복귀해 공장가동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위생방역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중국 내 와이어링하네스 부품공장 40여개 중 37개 공장이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방역 조건(마스크, 손소독제, 체온계, 기타 통근 지침 등)을 완비한 생산시설에 한해 가동을 승인하고 있다. 다만 현지 직원 복귀, 통근 제한 등으로 정상 가동까지는 시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생산된 부품은 항공, 해상 등으로 국내 수송을 개시해 지난 주말부터 생산물량이 매일 한국에 반입되고 있다.

정 총리는 참석자들과 함께 중국 현지생산 조기 재가동, 부품업계 애로 해소방안, 자동차 생산 정상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예기치 못한 비상상황이다. 민관이 합심해 총력 대응한다면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다.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중국 현지 공장 조기 재가동을 최우선 목표로 주중대사관, 코트라, 지역영사관 등 가용가능한 모든 협력채널을 총동원해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 중이다.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우선 지원 및 중국 부품 대체를 위한 특별연장근로를 신속히 인가하고 있다.
또 감염증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국내 생산확대 및 제3국 수입대체를 병행할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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