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정종섭 의원 뺀 20명
컷오프 발표땐 후폭풍 거셀 듯
"공천 배제땐 새 정당 만들수도"
25개 지역구 중 정종섭 의원을 제외하고는 현역 의원들이 모두 공천신청 접수를 완료해, 컷오프 발표 이후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TK지역에 대한 인적쇄신 압박도 자연스럽게 높아졌지만, 컷오프 이후 당내 분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공천접수 결과 TK에서의 경쟁률도 치열한 상황에서 혁신공천을 내세운 공천관리위원회는 컷오프 규모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0일 한국당에 따르면, TK 지역구 25개 중 20개지역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들 중 단수공천은 대구 서구의 김상훈 의원만이 유일한 단수공천 심사대상에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수많은 경쟁자들과 경쟁을 치러야 한다.
불출마를 선언했던 정종섭 의원을 제외한 TK 전 의원들이 재선, 3선, 4선 도전에 나섰다.
20명의 현역 국회의원들 중 얼마나 교체할지를 놓고 당 공관위가 협의를 이어가면서 TK 지역구 의원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TK 현역의원들이 고작 김상훈(대구서구), 정태옥(북구갑), 주호영(수성구을), 강효상(달서구병), 김석기(경주시), 이만희(영천 청도) 등 고작 6명에 불과하다는 점도 이같은 상황을 방증한다.
안동을 지역구로 둔 3선의 김광림 의원은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철만 되면 찾아오는 근거도 없는, 설명도 없는 'TK 물갈이론'에 'TK가 봉이냐'는 말이 지역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20대 공천에서 TK 현역 교체율이 63%인 반면, TK를 제외한 전국의 현역의원 교체율이 19%였음을 강조한 김 의원은 "투명한 공천"을 강조하면서 'TK 물갈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일단 대구에서 한국당이 차지하지 못했으나, 보수정당이 차지하고 있는 동구을과 달서병에선 비례대표 출신 의원인 김규환 의원과 강효상 의원이 각각 탈환을 위해 노력중이다.
동구을이 지역구인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한국당과의 통합을 외치며 총선 불출마를 밝히면서 해당 지역구는 더욱 치열한 내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열리는 공관위 회의에선 TK 현역 의원 컷오프에 대해 논의하면서 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TK 컷오프 규모가 예전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실시간으로 변하는 보수통합 기류와 정치권의 분위기가 어떻게 흐르냐에 따라 컷오프 규모는 유동적이란 관측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TK 컷오프가 너무 이른 시일에 발표될 경우, 컷오프 대상이 된 의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당 출연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며 "보수통합이 절실한 상황에서 또 다른 분열을 낳지 않기 위한 공관위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