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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劉 결단'에 화답 "정당간 협의 빨리 마무리하겠다"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0 17:46

수정 2020.02.10 17:46

13일 전국위원회 열고
새보수·전진당과의 합당
최고위에 권한 위임하기로
박형준 "통합열차 추진력 얻어"
'대통합신당'은 16일 창당
4.15 총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서울 종로대첩이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일 기호1번이 새겨진 파란색 선거용 점퍼를 입고 종로구민회관 인근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4.15 총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서울 종로대첩이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일 기호1번이 새겨진 파란색 선거용 점퍼를 입고 종로구민회관 인근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후 종로구 성균관 대성전을 둘러본 후 명륜당 앞에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후 종로구 성균관 대성전을 둘러본 후 명륜당 앞에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제안한 '신설 합당'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속한 시일 내 정당간 협의를 마무리하겠다"고 10일 화답하면서 지지부진하던 범중도·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 범중도·보수세력이 한데 뭉친 거대야당이 출범하면 크게 여당과 중도·보수통합 세력간 1 대 1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것이란 관측에 일단 힘이 실린다.


여기에 지역마다 지지기반이 다르지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창당을 추진 중인 '국민당'(가칭)과 호남에 기반을 둔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3당 통합이 변수로 남아있다. 선거가 임박할수록 군소정당들이 예상보다 세를 확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4자구도로 선거 지형이 재편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의원이 제안한 '신설합당'과 관련 "(범중도·보수통합 논의기구인) 통합신당준비위를 통해 추진하고 있지만 조속한 시일 내 정당 간 협의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면서 "통준위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흡수통합 대신 양당 해산 후 신당 창당에 의한 통합을 하자는 새보수당의 요구를 수용할지 등이 과제로 남아있는 상태지만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한 유 의원의 제안으로 멈췄던 통합 시계는 다시 빠르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오는 13일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로운보수당과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과의 합당을 결의한다. 최고위에 합당 결의 권한을 위임하도록 의결하는 절차다.

통준위도 유 의원의 결단을 환영하며 당초 창당 예정일인 20일보다 앞당겨 16일 신당을 출범하기로 했다. 신당명은 '대통합신당'으로 잠정 합의됐다. 박형준 통준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지난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종로 출마를 결단하고 전날에는 유 의원이 통합을 결단하면서 통합열차가 큰 추진력을 얻었다"며 "논의를 잘 진행해 통합의 큰 결실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선거를 두 달여 남기고 군소정당들도 창당·합당 등을 통해 세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국민당' 창당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오는 3월 1일 중앙당 창당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실용적 중도정당'을 기치로 내건 안 전 대표는 20대 총선의 '국민의당 돌풍'을 다시 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옛 국민의당'인 바른미래당·대안신당·평화당 등 3당은 이날 통합추진기구를 출범시키며 중도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통합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후 안철수계 의원 7명이 탈당해도 현역 의원 21명으로,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부여받을 수 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보수통합 움직임을) 가볍게 보면 진보 진영은 큰코 다친다"며 "보수대통합과 분열된 진보의 대결은 끔찍한 결과일 것"이라고 진보의 통합을 촉구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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