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 추락‧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지역경기 침체 장기화
악순환 고리 지속화 우려 커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미정
자동차ㆍ조선산업 성장궤도
산업위기 충격 벗어날 ‘산업육성책 절실’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전북도가 삼중고를 겪고 있는 군산지역에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GM군산공장 폐쇄 여파가 가시지 않은 데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 발생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군산에 대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정부에 신청했다.
전라북도는 조선·자동차산업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지정한 군산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기간이 오는 4월로 만료됨에 따라 기간 연장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신청한 연장 기간은 2년으로 옛 한국GM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이 2022년부터 생산 활동을 본격화할 것에 따른 것이다.
조선산업과 자동차산업은 군산시와 전라북도의 핵심 산업이었지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GM 군산공장 폐쇄로 군산지역 경기가 장기침체 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군산발 산업위기는 전북 주력산업 생산지수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쳐 전북의 자동차 및 트레일러제조업 생산지수는 2017년 81.9에서 2019년 64.0, 기타 운송장비제조업 생산지수도 같은 기간 38.4에서 12.9로 끝 모를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GM 군산공장 폐쇄는 협력업체들의 파산, 소상공인의 폐업 등 거대한 도미노로 이어져 군산지역 휴폐업 업체는 2018년 980곳, 2019년 1,123곳으로 증가하는 등 추락하는 경기지수와 반비례해 치솟고 있다.
이처럼 지역경제 기반 자체가 와해된 상황에서 최근 군산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8번환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상권 위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기간 연장은 군산지역에 닥친 경제위기와 지역경제 황폐화 충격을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며 “신속한 절차 이행과 지원사업 중앙정부 예산 반영, 군산 산업구조의 미래를 향한 체질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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