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1.65% 상승
연준 금리 인하 압박 받아 빠르면 7월 0.25%P 인하 예상
![[뉴욕=AP/뉴시스] 2016년 10월24일 미 뉴욕에서 달러화를 찍은 자료 사진. 미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창궐 확산이 미국 경제에 미칠 위험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주요 통화들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가치가 4달만에 최고로 치솟으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에 또다른 부담이 추가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2,12](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0/02/12/202002120958188715_l.jpg)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창궐 확산이 미국 경제에 미칠 위험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미 달러화의 가치가 4달만에 최고로 치솟으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에 또다른 부담이 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이후 미 달러화는 다른 주요 통화 바스켓에 비해 1.65% 상승했다.
JP모건 지수에 따르면 중국 경제에 국가의 장래가 가장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 신흥시장국가들의 통화는 같은 기간 2.36% 하락했다.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조사원 톰 리는 안전 자산으로서 달러화가 갖는 매력이 미국 경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이 가져오는 위험보다도 더 큰 위험이라고 말했다.
"달러화의 강세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의 성장에 역풍으로 작용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해 연준 관계자들은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 경제 전망에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자 지난달부터 그 영향에 대해 경고해 왔다.
CME 그룹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빠르면 7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금리 인상은 올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으며 9월이 금리 인하 싯점이 될 것으로 추측됐었다.
도이체 방크와 골드만 삭스, 뉴욕 멜론은행 등 많은 투자은행들이 달러화 가치 하락을 주장하면서 대부분의 관측통들은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해 말 미-중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과 함께 세계 경제도 성장할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미 재무부 채권이나 금, 달러화 같은 안전 자산을 더 선호하게 만들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전략가 마크 챈들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달러화 가치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지정학적 요인들이 유성이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긴 꼬리를 가진 혜성이다"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창궐에 따라 'S&P 글로벌 신용평가'는 지난주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5.7%에서 5%로 하향조정했다.
시티그룹의 선임 통화전략가는 다른 국가들의 경제 전망은 미국보다 더 어렵다며 이는 미 달러화의 가치 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