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기술금융대출 41조 증가 ‘역대 최대’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2 18:12

수정 2020.02.12 18:12

잔액 205조4834억… 25.47% ↑
중기 지원·자산건전성 개선 영향
신예대율 규제로 올해도 확대 전망
기술금융대출 41조 증가 ‘역대 최대’
지난해 17개 국내은행의 기술금융대출이 41조원 이상 늘어 역대 최대 증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신예대율 규제 등으로 중소기업 등 기업 대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은행들도 기업대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중이다.

1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기술금융 잔액은 205조4834억원으로 1년간 25.47%(41조7146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에 36조원 증가했는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은행별 잔액순위는 기업은행이 63조2851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국민은행 30조4581억원, 우리은행 26조811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는 신한은행이 3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우리은행이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신한은행은 26조2461억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연간 증가액으로는 기업은행이 9조7233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2위는 우리은행으로 7조2099억원 증가해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정부 정책 차원에서 기술금융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자산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기술금융관련 조직, 인력강화로 혁신기술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한 것도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기술금융 전담부서인 혁신성장금융부를 별도 조직으로 운영해 직접 혁신기술을 평가하고 투자심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기술금융 확대를 위한 방안을 강구중이다.

신예대율 규제와 함께 계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가계대출을 통해선 더이상 성장을 기대하기힘든데다, 정부가 혁신금융 확대를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신예대율은 예대율 산정시 가계대출은 가중치 15%를 주고 기업대출은 15%를 낮춘 것이다. 은행 입장에선 신예대율 규제를 피하려면 가계대출을 줄이고 기업대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가장 많은 기술금융을 공급하고있는 기업은행은 "혁신금융 선도를 위해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술우수, 창업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올해도 전년도와 같이 은행권 최대 수준의 기술금융 지원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기술금융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지식재산(IP)담보대출 전용상품 등 다양한 기술금융 특화 신상품을 출시한 가운데 올해도 해당 상품들을 통해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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