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중국 운항 37노선 중 30여개 중단·감축
인천항, 카페리 10개 노선 중 6개 노선 화물만 수송, 4개 노선 미운항
인천항, 카페리 10개 노선 중 6개 노선 화물만 수송, 4개 노선 미운항
【인천=한갑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국제공항의 중국행 항공노선이 중단되거나 감축 운항되고 인천항을 운항하는 카페리도 운항을 취소하거나 화물만 수송하는 등 관광·외식업계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지역 내 관광·외식업계의 피해가 심각한 상태다.
직격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은 국내 항공사가 운항하는 중국 노선은 모두 37개 노선으로 20여개 노선이 중단되고 10여개 노선이 감축 운항되고 있다.
인천항은 카페리 10개 노선 중 6개 노선이 여객(관광객)을 제외한 화물만 수송하고 있으며, 4개 노선은 미운항 하고 있다.
여행·마이스(MICE) 업계는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일부 여행사의 경우 무급휴가에 들어갔으며, 관광유람선 업체들도 이번 주중 영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호텔업계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예약을 전면 취소했으며 중국 외 다른 지역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관광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관광객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강화 소창체험관 등 일부 시설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 입장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관광객 감소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가 확산되던 지난 2015년 6월에는 인천지역 주요 관광지방문객이60~80% 감소하고,매출액도 40~70% 떨어진 바 있다.
외식업계는 관광객과 일반시민들의 외식 기피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지역 내 외식업체 총 3만379개소에 전체 이용객 및 매출이 각각 5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중국인 종사자(약 943명)가 근무하는 음식점에 대한 기피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시는 관광분야 종합 대응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관광대책반을 구성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관광사업체 현장점검 및 예방 홍보 실시, 관광업계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상담 창구를 운영한다.
또 이달 중 지역 내관광호텔과 중국 관광객 주요 이용 숙박업소 109개소에 마스크 6만456개, 손소독제 1150개를 지급할 예정이다.
또 중화권(충칭) 현지 파트너와 협력사 등 9개소에 마스크 2700개를 이달 중 지원한다.
앞서 시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게 경영안정자금(250억원)을 지원하고 중앙정부에 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 조기 지원, 세제 지원 등을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끝나고 나면 취소.연기된 단체관광.기업회의를 하반기에 재개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관광객 중점유치를 위한 특별 인센티브 지원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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