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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크루즈선 한국인 14명, 외교부 "국내 이송요청 사례 없어"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3 16:04

수정 2020.02.13 16:04

선내 한국인, 대부분 日 연고지로 하고 있어
日정부 조기하선 조치, 한국인 해당? "확인 필요" 
일본 요코하마항에 지난 12일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해 있다. 항구에는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들의 모습도 보인다. /사진=뉴시스
일본 요코하마항에 지난 12일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해 있다. 항구에는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들의 모습도 보인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 14명 중 아직까지 국내로 이송을 요청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요코하마 주재 총영사관에서 한국인 14명 모두와 개별적 연락을 취해 건강 상황에 대한 얘기도 듣고 의료용품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들 중 국내 이송 요청을 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크루즈선 내 한국인들 대부분은 특별영주나 영주권을 갖고 있는, 일본을 연고로 하는 사람들이고, 다른 나라의 이송 사례도 없어 현재로선 이송 계획이 없다"면서 "그러나 상황에 변화가 생길 경우 일본 당국과 협력, 어떤 방안을 취할지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탑승자 중 건강상태가 우려되는 80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 창문이 없는 방에 머무는 사람들을 먼저 하선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조기 하선을 하는 대상 중 한국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확인을 해봐야할 상황"이라고 답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이날 이 크루즈선에 탑승하고 있는 인원 3711명 중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218명이다.
전일 대비 44명이 증가했다.

한편 이 크루즈선은 승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 4일부터 승객들의 하선이 허락되지 않아 요코하마항에 발이 묶여 있다.
이 배의 격리조치는 오는 19일 풀릴 예정이다.

#크루즈 #요코하마 #코로나19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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