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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들 만난' 文대통령 "코로나 곧 종식...정부 믿고 설비투자 해주길"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3 16:42

수정 2020.02.13 17:19

-13일 대한상의서 '경제계 코로나대응' 간담회
-"어려울 때 일수록 과감한 투자가 경제 살려"
-세제 감면·규제 특례·입지 지원 강화 등 약속
-"대기업 너무 잘해, 주문할 게 없다" 기살리기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13.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13.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주요 그룹 총수들을 만나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며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경제적 충격의 최소화 및 조속한 회복을 위해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세제 감면과 규제 특례 등 기업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당근책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90분간 진행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가 경제를 살리고 혁신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국내에서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며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떨쳐내고 일상 경제활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실제 비공개 간담회때는 "신종 감염병이라고 하지만 그간 너무 위축되어 있었다. 심리적 대반전이 필요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반드시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지켜낼 것"이라며 "기업도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 차단에 적극 나선 셈이다. 아울러 △민간·민자·공공 3대 분야에서 100조 원의 투자 프로젝트 발굴 △과감한 세제 감면 △규제 특례 △입지 지원 강화 등 기업 지원책도 내놓았다.

또 △CJ그룹의 투자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LG전자 '롤러블 TV'의 CES 수상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상용화 △현대차의 도심 항공용 모빌리티 △SK의 소재 자립화 앞장 등을 일일히 언급하며 "우리 기업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고 있다"고 어느때보다 '기업 기살리기'에 집중했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주문할 게 별로 없다. 너무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 6대 그룹 대표 등이 참석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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