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올해 공모리츠 전성시대 열린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3 18:34

수정 2020.02.14 07:41

국내 증시 상장 리츠 현재 7곳
주유소·물류·해외 부동산 등
올해 공모리츠 9곳 쏟아져
올해 공모리츠 전성시대 열린다
올해 공모 리츠의 르네상스가 본격 도래할 전망이다. 기존 상장 리츠 수를 웃도는 상장이 예상된다. 물류센터나 주유소 등 기초자산도 다양화됐다. 지난해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가 상장에 성공한 만큼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케이비안성로지스틱스리츠, 마스턴투자운용서유럽리츠,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켄달스퀘어리츠 등 9곳이 올해 공모를 앞두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리츠는 모두 7개인데 이를 웃도는 수의 리츠가 상장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도 많은 우량 리츠가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리츠 활성화 지원과 실물 부동산에 대한 규제 정책을 감안할 때 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지속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공모 예정인 리츠의 경우, 오피스뿐만 아니라 임대주택, 해외부동산, 물류부동산, 주유소 등으로 다각화돼 있다.

먼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리츠가 잇따라 나올 예정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르면 상반기 중에 벨기에 브뤼셀의 파이낸스타워에 투자하는 리츠를 상장할 예정이다. 국내 증권사가 해외 부동산을 담은 공모리츠를 내놓는 첫 사례다. 마스턴투자운용도 상반기 프랑스·네덜란드·룩셈부르크·독일 등 서유럽 4개 국가의 사무용 빌딩에 투자하는 리츠를 입성시킬 계획이다.

임대아파트를 기초로 한 리츠도 등장할 전망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부평 더샵 민간임대주택 3578가구의 수익증권을 기초로 설립된 재간접 공모 리츠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리츠 중 하나"라며 "부동산 시장 최고 인기 매물인 아파트가 상장 리츠 시장에 매물로 처음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주유소리츠도 하반기께 처음 선보일 전망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주유소 314곳을 중에서 200여개를 공모리츠로 운용할 계획이다. 상장 규모는 약 4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은 6% 안팎이다.

케이비안성로지스틱스리츠의 경우 국내 최초 공모 물류리츠가 될 전망이다. 이 리츠는 경기 안성에 있는 홈플러스 안성 신선물류센터 창고시설을 매입해 홈플러스와 장기 책임임대차 계약을 승계해 운영되는 공모리츠다.

이 밖에 하반기 홍콩 물류센터 개발·투자회사인 켄달스퀘어로지스틱스프로퍼티스가 공모리츠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인 켄달스퀘어자산운용과 함께 보유하거나 투자한 물류센터 중 일부를 리츠에 담을 계획이다.
쿠팡, 위메프, 마켓컬리 등 전자상거래기업이 임차하고 있는 수도권지역 물류센터가 편입될 예정이다. 예상 공모 규모는 8000억원에서 12조원이다.
공모금액으로는 역대 최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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