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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과기공 5000억대 사옥 자문 우협에 JLL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4 08:11

수정 2020.02.14 08:11

부동산 서비스·회계법인 등 3곳 경합..설립 후 17년 만 사옥 찾기 본격화 
[fn마켓워치]과기공 5000억대 사옥 자문 우협에 JLL

[fn마켓워치]과기공 5000억대 사옥 자문 우협에 JLL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인공제회의 5000억원대 사옥 매입자문 우선협상대상자에 세계적 부동산 임대관리 중개회사인 존스랑라살(Jones Lang LaSalle)이 선정됐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과기공은 최근 회관 매입자문 용역을 할 부동산컨설팅사 우선협상대상자에 JLL을 선정했다. 내달 중 계약을 체결하고, 용역에 착수한다.

순매입가 5000억 기준 수수료율 제안 건이다. 계약 기간 1년이다. 시장상황, 매입 진행현황 등을 고려하여 1년 이내로 연장이 가능하다.


앞서 열린 제안 심사평가에는 부동산 서비스 업체, 회계법인 등 3곳이 경합을 벌인 바 있다.

JLL은 고객접근성 및 가시성이 좋고 업무수행이 편리한 위치에 있는 부동산(건물 또는 부지) 매입관련 시장조사 및 대상물건을 물색해야 한다. 실물투자 관점에서 장기전망이 밝고 향후 발전가능성이 있는지 사업성 분석도 진행해야 한다.

또 매입가능한 가격, 부대조건 등 검토, 매매협상 대행 및 후보 건물 실사방향 등 주요 점검항목 검토 및 건물실사, 권리관계 청산 및 소유권 이전 대행 등 업무도 수행하게 된다.

최우선 매입 대상은 규모 연면적 5만㎡ 내외로 민간소유 업무용 빌딩, 신축중 건물 등이 대상이다. 서울시 강남권역 소재 오피스 빌딩이 우선이다. 적정 건물 없을 시 도심권역, 여의도권역 등으로 확대 추진키로 했다.

과기공의 부동산 매입을 위한 실탄은 충분한 편이다. 지난해 가결산 수익률이 8%대에 이르고, 회원부담금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잉여자금이 4000억원 후반~5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오피스의 경우 금융기관으로부터 70% 가량 차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평당 3000만원(약 4500억원)으로 가정해도 과기공은 1500억원 가량의 현금만 있으면 된다. 순매입가 5000억원을 넘어서는 오피스 매입 가능성도 열린 부분이다.

부동산 운용측면에서도 무리가 없다. 과기공 회원들에 대한 조달금리가 3% 중반인데 반해, 서울 주요권역의 오피스 빌딩 캡레이트(Cap Rate·자본환원율)는 3% 후반에 달한다. 배당수익률이 4%대로 남는 장사인 셈이다.

앞서 과기공은 지난 2018년 회관 매입 TFT(태스크포스팀)를 만들고, 사옥 매입을 진행해왔다. 당시 페블스톤자산운용이 투자한 연면적 2만4179㎡ 규모 삼성파이낸스빌딩에 약 2500억원을 베팅했지만, 2위로 매입에 실패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기공으로선 올해 사옥 매입에 성공하면 2003년 설립 후 17년 만에 사옥을 가지게 된다”며 “JLL 입장에서도 올해 한국 출범 20주년일 뿐만 아니라 공제회 사옥 딜(거래)인 만큼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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