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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파워반도체 기업 '제엠제코' 부산 이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7 09:56

수정 2020.02.17 09:56

[파이낸셜뉴스] 파워반도체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부산시가 수도권 파워반도체 기업을 부산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시는 18일 오후 1시 30분 시청에서 파워반도체 부품 제조기업 제엠제코㈜와 수도권 본사 및 연구소 이전과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파워반도체는 전력을 처리하거나 조정해 에너지의 효율을 개선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부산시는 파워반도체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파워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통해 파워반도체 상용화 사업, 파워반도체 신뢰성평가인증센터 구축사업,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건립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제엠제코㈜는 파워반도체를 패키지할 때 웨이퍼 다이(Die)와 리드프레임을 연결하는 전극 중 하나인 클립(Clip)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분야 대기업인 삼성전자, 인피니언(Infineon),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에 제품을 공급하는 파워반도체 분야 강소기업이다. 2008년 경기도에서 설립해 2018년 수출 500만달러, 매출 94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제엠제코㈜는 전기 자동차 시장 진입 등 사업 확대를 위해 81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수도권 본사와 연구소, 파워반도체 부품 생산공장을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에 건립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 본사와 연구소의 기존 인력과 추가 고용을 통해 총 55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 내 구축할 파워반도체 상용화 센터 등과 함께 파워반도체 산업 집적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매출처가 글로벌 기업인 만큼 매출 9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할 계획으로 향후 부산의 수출 물동량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파워반도체 산업은 우리 시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기장 의·과학 산업단지 내 관련 인프라와 더불어 이번 제엠제코㈜의 투자 결정은 파워반도체 기업들이 부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제엠제코㈜의 본사 이전과 부산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