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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콘테크 예비입찰 ‘흥행’… 매각 속도 [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8 18:39

수정 2020.02.18 18:39

5~6곳에서 투자의향서
이르면 내달 본입찰 진행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 생산업체 넥스콘테크놀러지 매각이 흥행할 조짐이다. 예비입찰에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 등이 대거 참여했다.

2대 주주 김문환씨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손잡고 우선매수권 행사에 나선다는 소식도,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원인이 배터리 결함으로 지목된 것도 흥행을 막지 못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스콘테크놀러지 매각주간사 KDB산업은행과 EY한영은 최근 예비입찰에서 SI와 FI 5~6곳으로부터 투자의향서(LOI)를 받았다. 본입찰은 오는 3~4월에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유암코기업리바운스3차재무안정PEF가 보유한 보통주 20만7826주(59.34%) 및 채권 524억원 규모가 매각 대상이다.


넥스콘테크놀러지는 2018년 매출액 2780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에 이어 2019년에도 매출액 2950억원, 영업이익 103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턴어라운드 수준이 아닌, 정상적 영업수준으로 안착했다"며 "넥스콘테크놀러지가 보유한 중대형 2차전지의 기술적인 강점이 영업실적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 정부의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넥스콘테크놀러지는 2차전지용 배터리 보호회로가 주력사업이다. 삼성과 LG에 부품을 공급하고, 일본 파나소닉 등에도 납품을 시작해 글로벌 3대 배터리사의 메인 벤더로 꼽힌다.

넥스콘테크놀러지는 2012년 10월 대주주가 김문환씨에서 유니슨캐피탈로 변경되면서 같은해 10월 자진 상장폐지했다. 2016년 6월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2017년 12월 유암코의 대출채권 양수 및 출자전환으로 대주주가 변경됐다. 유암코는 2016년 7월 채권단으로부터 1200억원 규모 채권을 인수했고, 이 가운데 150억원을 출자전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17년 추가로 보유채권 800억원을 출자전환했다. 이에 넥스콘테크놀로지의 재무구조는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58.0%, 유동비율 104.33%로 개선됐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소형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약 20% 가량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 오토바이, 무선청소기에 쓰이는 파워 툴, 파워뱅크, 스마트폰 보급 등 수요 급증에 따른 기대치다.
2차전지도 전기차(BEV)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연 43.1%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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