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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구독경제’ 고객 잡기… 특화 상품 출시 잇달아

이용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9 18:13

수정 2020.02.19 18:13

충성고객 확보·안정적 수익 기대
구독경제가 새로운 소비문화로 떠오르면서 카드사들도 구독경제를 이용하는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구독경제란 소비자가 정기적으로 비용을 지급하고 원하는 상품을 배송 받거나 일정 기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등 OTT(Over The Top) 서비스 업체들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각종 가전제품 렌탈부터 카셰어링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카드는 이동통신요금과 정수기 렌탈비 자동납부 시 월 최대 5000점 범위에서 결제금액의 5%를 포인트로 제공하는 'KB국민 이지픽 티타늄 카드'를 출시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구독경제와 생활 월납 시장을 겨냥한 '신한카드DeepOnce'와 '신한카드 Deep Once Plus'를 출시했다.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등 OTT서비스와 각종 전자제품, 타이어 정수기 등의 렌털 서비스 이용료를 자동 납부하면 포인트를 제공한다.


롯데카드도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카셰어링팩 서비스' 가입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3월 말까지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면 매월 그린카 2시간 이용권, 영화관람권, 커피쿠폰 등을 제공한다.

카드사들이 구독경제 서비스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이유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고정고객으로 만드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 매달 자동으로 결제가 되면 자사의 고정 고객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정기적인 결제가 일어나면 휴면고객이 발생하는 일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특정 카드로 정기 결제를 할 때 카드사가 기대할 수 있는 이익이 다양하다보니 기존 생활 월납과 관련한 상품도 계속 나오고 있다.
삼성카드는 '숫자카드 V4' 시리즈를 내놨다. 아파트 관리비, 통신비, 공과금 등을 자동납부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카드도 아파트 관리비와 도시가스비 등을 자동납부 시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의 정석 APT' 시리즈를 출시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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