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에선 뭘 먹지
장흥의 맛을 논한다면 단연 한우삼합이다. 한 번이라도 그 맛을 보면 장흥을 찾을 때마다 먹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청정한 자연이 키운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가 어우러졌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깊은 숲에서 자란 향긋한 표고버섯, 혀에 착 감기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인 장흥한우, 바다 향기를 품은 키조개를 차례차례 올려서 입에 넣으면 세 가지 맛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최고의 풍미를 자랑한다. 한우삼합은 재료를 한꺼번에 불판에 올리지 말고 몇점씩 구워서 바로바로 먹어야 더 맛있다. 키조개는 빨리 익기 때문에 특히 신경을 더 써야 한다. 한우삼합을 선보이는 식당은 장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지만 특히 정남진장흥토요시장에 유명한 집들이 많다.
대덕읍 내저마을은 장흥에서도 품질이 가장 좋은 매생이를 생산한다. 매생이는 예로부터 임금에게 바친 진상품이다. 한겨울에 수확하는 매생이는 철분, 칼슘, 비타민A·C가 풍부해 조혈 작용을 돕고 골다공증 예방과 콜레스테롤 생성 억제, 면역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 굴이나 키조개를 넣고 끓인 매생이탕 외에도 매생이떡국, 매생이전 등 다양하게 요리해서 먹는다. 매생이를 전으로 부치면 식감 때문에 꺼리던 아이들도 맛있게 먹는다. 입에 넣으면 씹을 것도 없이 호로록 넘어가는 감칠맛에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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